2025년 1월호

2025년 비트코인 투자 최대 수익 내려면…

[긴급진단 | 2025 한국 경제를 말하다] 2025년 말에 팔고, 2026년 말에 사서 3년 보유하다 팔아라

  • 강환국 퀀트투자자

    입력2024-12-26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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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암호화폐 상승장, 과거완 다르다

    • 트럼프 일가·측근, 암호화폐 관련자 다수

    • 美, 親암호화폐 정책 전망… 전략 자산 된 비트코인

    • 브라질·러시아·인도, 테슬라·블랙록도 비트코인 도입·매수

    • 수요 증가와 제한된 공급량이 비트코인 가치 뒷받침

    2024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Gettyimage]

    2024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Gettyimage]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과거의 상승장이 기술혁신이나 단기적 투자 열풍에 의해 주도됐다면 이번 상승장은 국가, 기업, 개인투자자 모두가 참여하는 글로벌경제의 대변화에서 비롯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을 넘어 알트코인 시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은 암호화폐 시장에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의 재출마 및 당선은 단순한 정치적 이벤트를 넘어 암호화폐 산업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와 그의 핵심 인사들은 암호화폐와 긴밀히 연관돼 있으며, 이들의 정책은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시대, 美 암호화폐 부흥기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그는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정치인으로, 2025년 시작될 트럼프 정부에선 암호화폐 규제 완화 등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그는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정치인으로, 2025년 시작될 트럼프 정부에선 암호화폐 규제 완화 등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AP 뉴시스]

    트럼프는 본인은 물론 가족, 측근이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트럼프의 두 아들은 월드리버티파이낸스라는 이름의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 금융 혁신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이번 대선 기간에도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다. 트럼프 일가는 3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측근이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인물인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는 암호화폐를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DOGE)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도지코인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테슬라 또한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수한 첫 대기업 가운데 하나로,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24년 11월 7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일론 머스크 X]

    2024년 11월 7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일론 머스크 X]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 또한 암호화폐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예컨대 현재 보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내 자산 대부분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언급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J.D. 밴스 부통령 후보도 2024년 8월 기준 약 25만~5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고려할 때, 향후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과 산업 육성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암호화폐 규제 완화, 채굴 산업 활성화, 비트코인의 전략적 자산화라는 세 가지 축은 미국의 경제정책과 기술 전략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 미국 전략 자산으로 부상

    즉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거래 및 보유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명성을 강화하는 정책이 포함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먼저 암호화폐 거래 자유화를 추진할 것이다. 현재 미국에선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한 복잡한 규제로 인해 신규 거래소 설립이 어렵고, 투자자들이 규제 혼란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간소화해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유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허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미국이 암호화폐 혁신의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금 부담도 완화할 것이다. 이미 트럼프 측에선 암호화폐 양도소득세를 면제하거나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산 암호화폐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자국 내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정책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 환경을 제공하며, 글로벌 자본의 미국 유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또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산업을 ‘친환경 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고, 이를 미국 내에 집중적으로 유치해 경제성장과 기술 발전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미국이 암호화폐 채굴의 글로벌 중심지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는 저렴한 전기료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채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채굴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이를 대체하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를 채굴 산업에 도입함으로써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미국 내 에너지산업 발전을 촉진하려는 구상이다. 특히 암호화폐 채굴 산업은 지역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예컨대 와이오밍·텍사스와 같은 에너지 비용이 낮은 주에서 채굴 산업이 활성화되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커진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자산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이는 금과 비슷한, ‘전략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을 활용하려는 의도로, 글로벌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여러 국가는 금과 같은 귀금속을 준비자산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고정된 공급량(2100만 개)과 낮은 인플레이션율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자산으로 채택한다면, 이는 비트코인의 신뢰도와 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국가들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으며, 브라질·러시아·인도와 같은 신흥국들도 비트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 사례를 분석해 보자.

    제도권·자산화 속도 붙는 비트코인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인해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배제되면서, 암호화폐를 대안 결제수단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 시스템에서의 배제가 러시아 정부와 기업들로 하여금 새로운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에 러시아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통해 국제결제를 수행할 가능성을 열어뒀고, 이는 주요 수출품인 석유와 천연가스 거래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예컨대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 기반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방안과 함께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러시아는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채굴을 장려하고 있으며, 채굴업체에 세제 혜택과 함께 저렴하게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경제의 새로운 외환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인도도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인도는 디지털 루피를 발행하며 암호화폐와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디지털 루피는 인도 정부가 금융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발행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다. 인도는 이를 통해 국경 간 거래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거래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이를 통해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금융 시장 가운데 하나로 성장하고 있으며, 암호화폐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결합한 독자적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다만 인도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 및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민간 부문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대규모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정부가 이를 간접적으로 허용하는 형태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그는 2024년 11월 23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지난 2주간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액이 54억 달러 증가해 하루에 5억 달러씩 벌고 있다”고 밝혔다. [AP 뉴시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그는 2024년 11월 23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지난 2주간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액이 54억 달러 증가해 하루에 5억 달러씩 벌고 있다”고 밝혔다. [AP 뉴시스]

    기업에서도 비트코인을 적극 도입·활용하는 양상을 볼 수 있다. 마이클 세일러가 대주주이자 CEO로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현재 약 42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총 공급량의 약 2%에 해당한다. 이러한 대규모 보유는 기업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와 장기적 투자 의지를 나타낸다.

    테슬라는 2021년 2월 약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약 972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업체로서의 혁신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다각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테슬라 상품 결제에 비트코인 또는 도지코인을 사용 가능하게 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블랙록(BlackRock)은 비트코인 ETF를 출시해서 제도권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전통 금융기관이 암호화폐를 주요 투자 자산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외에도 여러 기업이 비트코인 매수에 동참하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는 약 1만763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헛8(Hut 8)은 약 91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메타플래닛도 비트코인 매수에 2024년 4월부터 동참했다.

    수요 증가하는데 공급은 제한… 희소성↑

    이처럼 국가·기업의 수요는 증가하는데,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돼 있다. 제한 이유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자산의 희소성을 보장하기 위함으로, 의도적으로 설정된 것이다. 현재 약 93%에 해당하는 약 1940만 개가 이미 채굴됐으며, 나머지 약 160만 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채굴될 예정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공급이 고정적·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법정화폐와 근본적으로 다름을 나타낸다.

    이 제한된 공급 구조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은 희소성을 지니며, 이를 통해 내재적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특히 중앙은행이 발행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법정화폐와는 달리 비트코인 발행량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고유 알고리즘에 의해 엄격히 통제된다.

    현재 비트코인의 채굴 속도는 약 10분마다 한 블록이 생성되는 수준으로 제한돼 있으며, 네트워크의 반감기(약 4년 주기)를 통해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반감기 메커니즘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규 비트코인의 공급을 감소시키며, 이는 수요가 유지되거나 증가할 경우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이미 채굴된 비트코인의 상당 부분은 장기 투자자들의 지갑에 보관돼 있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분실된 상태일 가능성도 높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비트코인의 약 20%에 해당하는 400만 개는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로 추정된다. 이는 실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더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해 희소성을 더 높인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 구조는 수요가 급증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을 더 가중할 수 있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비트코인의 채택이 늘어나고, 이를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기업과 국가가 증가하면서, 제한된 공급량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최대 수익 전략 ‘3년 보유, 1년 매도’

    비트코인은 설계와 시장 특성상 장기적으로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주기적으로 큰 ‘폭락장’이 온다는 점에서 독특한 자산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반감기 주기(4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를 이해하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3년 보유, 1년 매도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비트코인은 약 4년 주기의 반감기를 중심으로 가격변동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로, 신규 비트코인의 공급이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진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반감기 이후 1~2년 동안 비트코인은 강력한 상승장을 경험하는 반면 그 이후엔 과열된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며 큰 폭락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2012년 반감기 이후 2013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지만, 2014년 약 80%의 하락을 기록했다. 2016년 반감기 이후인 2017년 말에도 강력한 상승장을 기록하고, 2018년 약 85%의 하락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2020년 반감기를 거친 후엔 2021년 말 최고점을 기록한 뒤, 2022년 약 70%의 하락을 겪었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4년 주기 내에서 2~3년 동안 상승장을 경험한 뒤 1년 정도의 강력한 하락 국면에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를 고려하면 3년 보유, 1년 매도 전략은 시장 상승의 과실을 최대한 누리면서도 폭락장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즉 비트코인은 상승장 후반기에 과열 양상을 보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3년 보유 전략은 이 과열 구간을 포함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 반면 상승장이 종료된 후 1년 동안 비트코인은 평균 70% 이상의 가격 하락을 경험했다. 이 시기에 보유를 지속하면 수익을 크게 잃을 가능성이 높다. ‘폭락장’이 2014·2018·2022년 이루어졌으니, 2025년 말 비트코인을 팔고, 2026년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연말에 다시 매수해서 2027~2029년 보유하는 전략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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