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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美·日·中·러 스파이전력 총점검

  • 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서울의 美·日·中·러 스파이전력 총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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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의 미국 탐정회사 핑클톤 비밀사무실
  • ● 영어강사·러시아 쇼걸로 변신한 미·러 스파이
  • ● 일본 외신기자는 일본정보당국의 최선봉
  • ● 여의도와 신촌의 중국식당은 중국정보기관의 안가
  • ● 신축 정동 러시아대사관은 최첨단 정보기지
《1997년 7월 이전, 홍콩은 세계 최고의 정보 전쟁터였다. 그러나 홍콩이 중국으로 넘어가고 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그 무대가 이제는 대한민국 서울로 옮겨왔다. 서울이 스파이 천국이 된 것은 이들을 꾀는 미끼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은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가다. 특히 북한은 외국의 스파이를 유인하는 가장 강력한 미끼다. 한반도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미·일·중·러 등 세계 초강대국의 이해관계가 날카롭게 맞선 곳이다. 이들이 상대국에 대한 정보를 캐기 위해 스파이를 서울로 파견한다. 3개월 뒤면 서울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월드컵 기간중 수많은 외국인이 서울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이들 가운데는 스파이와 테러요원도 적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올해 말이면 한국의 차기 정권을 결정짓는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다. 이래저래 서울은 스파이 천국이 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서울에서 활동하는 미·일·중·러 초강대국의 스파이 전력을 총점검해본다. 》



▲ 미국 : 기계정보에 강해


자유기고가 겸 영어강사로 활동중인 이탈리아계 미국인 ‘제임스 스미스’(가명)의 공식 직함은 외국어학원 영어 강사, 그는 국내 H출판사에서 한국에 관한 책을 출판한 경력도 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한국의 VIP를 인터뷰하거나 고급 영어를 가르치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는 한국인 친구들에게는 “미국에서 사업차 한국에 왔다가 한국여자가 마음에 들어서 한 여자와 동거하며 그냥 눌러 앉았다”고 말하고 다닌다. 이렇게 둘러대지만, 그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과거가 있다.

그는 경기도 오산에 있는 미공군정보부대 장교 출신이다. 그의 비밀직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국의 사립탐정회사 ‘핑클턴(Pinkelton)’요원. 핑클턴은 현재 서울과 평택에 사무실을 두고 주로 미국측 고객의 주문에 따라 한국내 경제 기밀을 넘기고 있다.

스미스씨가 근무하는 서울 양재역 외교센터 건너편의 비밀 사무실은 간판이 없다. 사무실은 밖에서 들어가는 문은 하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길쭉한 방 세 개로 나뉘어 있다. 이 방은 모두 서로 연결된다. 이 가운데 두 개는 직원 두 명이 하나씩 쓰고, 나머지 하나는 스파이장비를 보관하는 창고다. 창고에는 파라볼라 안테나가 붙어있는 원거리 도청기, 적외선 망원경, 콘크리트벽을 뚫고 내부를 볼 수 있는 자외선 투시경, 소련제 망원경 등 스파이 장비로 가득 차 있다. 스미스씨와 다른 한 명의 핑클턴 직원은 이 사무실을 공개하지 않고, 사람을 만날 때 주로 외부 호텔을 이용한다.

180cm 키에 금발 백인인 스미스씨는 양복보다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데, 최대 강점이 여성을 후리는 재주다. 이런 강점을 이용하여 그는 서울의 특급호텔 나이트클럽이나 바, 레스토랑에서 고관대작이나 재벌가의 부인이나 딸, 며느리에게 접근하여 친분을 맺고 주요 정보를 캐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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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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