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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푸틴에게 항모·수호이27·디젤잠수함 요구하다 거절당했다

김정일 방러단 선발대가 말하는 북·러 비밀거래 내막

  • 글: 최영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yi@donga.com

김정일, 푸틴에게 항모·수호이27·디젤잠수함 요구하다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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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프 보고서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연결 문제는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이후 전문가 사이에 이미 세세한 부분까지 합의가 되어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실무 사항은 이미 집행 직전까지 논의가 성숙한 상태다. 2001년 11월27일 러시아연방철도부(MPS) 부소장 샤라포프(S.N. Sarapov)가 일본 니가타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북한과 러시아가 진행한 철도 협력 세부 사항을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는 TSR과 TKR을 잇기 위해 북한 철도 현대화 작업 지원 계획을 이미 세웠음을 알 수 있다. 양국은 그 노선도 하산역-두만강역-청진-원산-평강역을 잇는 구간으로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원선에 이어짐). 이 보고서의 핵심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러시아 철도부 산하 연구소 전문가들은 2001년 9월부터 10월까지 북한 철도를 기술적으로 연구했다. 이 연구를 기초로 볼 때 북한에서 철도 화물을 수송할 때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러시아 하산역과 북한 평강역 구간의 철도를 개량해서 화물운송 용량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두만강역-평강역 구간 철도는 단선이며 러시아 국경에서 라진역까지는 표준궤(철도폭 1435mm)와 광궤(1520mm)가 같이 깔려 있다. 나머지는 모두 표준궤로 전철화되어 있다. 두만강역에서 평강역 구간의 길이는 781km다(실제 궤도 길이 767km). 평강역에서 휴전선까지 14km 구간은 선로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두만강역-평강역 구간의 철도 상황은 파손 직전 상태다. 화물열차의 구역 속도는 평균 시속 30km지만, 특정 구역에서는 시속 17km밖에 낼 수 없다. 화물열차의 운행속도를 시속 60∼80km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제1방안 : 북한 구간의 모든 궤도를 러시아식의 광궤(폭 1520mm)로 바꾸는 방안이다. 이 방안은 철도 레일을 모두 걷어내고 플랫폼, 접속망을 바꾸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터널과 교량도 새로 건설해야 한다.



제2방안 : 북한 구간의 궤도를 광궤와 표준궤가 혼합된 복합 궤도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제3방안 : 북한 구간의 궤도를 현재의 표준궤를 유지하며 보수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로의 윗부분과 교량 건설, 터널의 수리가 필요하다. 이 안은 앞서 두 가지 방안보다 작업량이 적을 것이다.

이 세 방안에 들어가는 예산은 제1안이 31억5900만달러, 제2안이 34억4100만달러, 제3안이 24억9600만달러다. 이 세 방안 중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평강역에서 휴전선까지 14km 구간은 공통적으로 건설해야 한다.’

북한과 러시아는 샤라포프 보고서에 나온 방안 가운데,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세번째 안을 택하기로 잠정 합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또 ‘북러 국경선에 있는 러시아의 하산역과 북한의 평강역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만들어 이 역에서 국경 세관검사를 한다. 북한 철도청 산하의 중앙운송과정통제집행위원회는 컨테이너 국제열차가 이동한 뒤, 검사를 보장하기 위해서 러시아 철도부에 열차운행 정보를 전달할 방침이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처럼 북·러간의 철도협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철도대학교에 북한 학생 30여 명이 올해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4명은 학부생이고 나머지 6명은 연구원 자격이며 전공은 북한 철도의 앞날을 대비한 ‘철도 경영’으로 알려졌다. 이미 북한은 철도 연결을 대비해서 인력을 기르고 있는 것이다.

푸틴과의 회담을 끝낸 뒤 김위원장 일행은 연해주지사 세르게이 다르킨의 안내로 연해주 극동함대사령부 뒤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최고급 상가인 이그나트 쇼핑센터(월마트를 벤치마킹한 상가)를 방문해서 30여 분간 둘러보았다. 김위원장은 일반인 출입이 차단된 가운데 엘레나 칼리니나 부사장의 안내로 6층 매장 중 5층까지 둘러보면서 매상과 손님 규모, 러시아제 상품의 비중 등을 물었다. 김위원장은 쇼핑센터 사장에게 도자기를 선물했으며, 쇼핑센터측은 답례로 러시아정교회의 성화인 ‘이콘’ 한 점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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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영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y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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