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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宗家|恩津 宋氏 同春堂 宗宅

禮學의 풍모 깃들인 위풍당당한 사대부 고택

  • 사진·글: 정경택 기자

禮學의 풍모 깃들인 위풍당당한 사대부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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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學의 풍모 깃들인 위풍당당한 사대부 고택

의락당 뒤편에 아파트가 병풍처럼 들어서 있다. 아파트 단지도 ‘선비마을’로 불린다.

그는 영남 남인의 거목 정경세(鄭經世)의 사위였던 탓에 영남학파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항상 분쟁의 중심에 선 송시열의 뒤치다꺼리에 바빴는데, 이는 조선 중기 동서 화합을 시도했던 이율곡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꼭 그 때문만은 아니겠으나 동춘당이 죽고 나서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분열되었고 든든한 버팀목이 없어진 송시열은 훗날 남인의 탄핵으로 사약을 받았다. 동춘당의 보이지 않는 위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종가 옆에는 동춘당의 손자 때 분가한 ‘소대헌(小大軒)’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이곳에는 은송이 자랑하는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또 다른 한 명은 동춘당의 외손녀 인현왕후)인 호연재(浩然齋) 김씨 부인의 시향(詩香)이 스며 있다. 호연재는 동춘당의 증손자 송요화의 부인으로, 당시 허난설헌을 비롯한 몇 안 되는 사대부 출신 여류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기생 출신들이 문학의 한 주류를 이뤘던 당대를 비추어볼 때 보석 같은 인물이다.

친정 형제자매에게 보낸 서신이 남아 있는데 기생의 작품만큼 감칠맛이나 기교는 없으나 친정식구에 대한 그리움과 한이 절절히 배어 있다. 서신을 비롯한 작품 200여 수와 당시의 생활상을 담은 ‘자경편’, 이 집안의 또 다른 명물인 송순주(松荀酒)의 비법을 담은 ‘우음제방’이 전한다.

禮學의 풍모 깃들인 위풍당당한 사대부 고택

①② 송준길의 체취가 스민 필기도구와 소품 들. ③ 이 집안의 가양주인 송순주의 비법을 담은 ‘우음제방’. 아래 떡볶이 요리법을 담은 글이 재미있다. ④ 송순주를 곁들인 다과상.



신동아 200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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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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