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영동의 가을은 싸한 와인 향기와 함께 찾아온다. 기세등등하던 여름 햇살 가득 머금고 자란 검붉은 포도송이는 고혹스런 자태를 뽐내고, 발길 닿는 곳마다 코끝을 스치는 향은 나그네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성숙할수록 깊은 맛을 내는 와인은 인생을 닮았다.
‘와인 밸리’ 영동의 달콤한 가을맞이
나그네 발길 잡아끄는 고혹의 포도향
사진·조영철 기자 글·이남희 기자
입력2004-10-28 16:23:00

[경제 전망] 이재랑 한국은행 연구자문위원이 본 美 금융의 현재
김건희 객원기자
북한은 총부리를 겨눈 현실적 적대 관계인 동시에 ‘통일’의 대상이자 파트너라는 이중적 지위를 갖고 있다. ‘분단 고착화’를 막고 우리 헌법이 규정한 ‘통일’을 지향하려면 우선 ‘북한 실상을 제대로 아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북…
구자홍 기자
316석으로 단독 과반(233석), 개헌 발의 의석(310석)을 넘어서는 압승. 2월 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집권 자민당 압승을 바라보는 마음은 착잡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압승을 축하한다.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라는 보수 의제를 이루는 데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일본이 강하면 아시아에서 미국도 강해진다”고 거들었다. ‘전쟁 가능 국가’를 추구하는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하면서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요지다.
황승경 예술학 박사·문화칼럼니스트

이제 출범 1년을 갓 넘긴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2기가 국제사회에 ‘아첨 외교(flattery diplomacy)’의 시대를 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등에 관계 재설정을 요구하고, 경제를 위협하는 고율의 관세를 무기화하면서 생긴 기현상이다. 전 세계의 국제정치를 아첨 외교 경연장으로 바꾼 계기는 2025년 2월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미 정상회담이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정장이 아니라며 복장을 트집 잡고, “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지 않느냐”고 비난하는 모습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는 몇 주 만에 전쟁에서 졌을 것”이라며 “우리(미국)가 없으면 당신에게는 전쟁을 끝낼 아무 카드도 없다”며 면박을 줬다. 결국 이날 양국은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고, 회담 자체가 ‘외교 참사’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