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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4대 사조직 명단 & 진급실태

‘유령조직’ 만나회·나눔회 (159명) 현 군부 장악, 하나회(250명) 극소수 구제, 알자회(120명) 전멸

  • 글: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육군 4대 사조직 명단 & 진급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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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신동아’가 공개하는 하나회 명단은 11~36기 소속 250명이다. 육군 인사참모부라는 공식기관에서 작성·관리해온 것이므로 이제껏 공개된 명단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군 인사전문가와 하나회 관계자는 “거의 100% 정확한 명단”이라고 평가했다.

그 동안 군 주변에서는 하나회 회원이 아닌데 ‘백승도 명단’에 포함되는 바람에 부당하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의 하소연이 종종 화제가 되었다. 국방품질관리소장 한광문(27기·예비역 중장)씨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은 하나회 회원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해왔다.

반대로 ‘백승도 명단’이나 언론이 공개한 명단에서 빠진, 말하자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하나회 회원이 적지 않다는 얘기도 그럴듯하게 돌았다. 왜 이런 혼란이 생겼을까.

이런 의문은 ‘신동아’가 확보한 ‘육본 명단’을 통해 어느 정도 풀렸다. ‘백승도 명단’에 오른 사람 중 상당수가 빠진 반면, 새로운 이름이 다수 등장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27기 한광문씨의 경우 ‘육본 명단’에는 빠져 있다.

두 명단의 기별 인원을 비교한 결과 거의 모든 기에서 3명 이상씩 차이가 났다. 특히 35기의 경우는 심한 편이다. ‘백승도 명단’에는 모두 8명이 있는데, 그중 5명의 이름은 ‘육본 명단’(10명)에서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육본 명단’에 있는 10명 중 7명은 ‘백승도 명단’에 없다.



36기도 비슷하다. ‘백승도 명단’은 7명인 데 비해 ‘육본 명단’은 10명이다. ‘육본 명단’ 10명 중 5명은 ‘백승도 명단’에는 없다. 반면 ‘백승도 명단’ 중 2명은 ‘육본 명단’에서 빠져 있다.

이에 비해 ‘월간조선’이 공개한 명단은 ‘백승도 명단’보다는 오차가 작은 편이다. ‘육본 명단’과 비교하면 기별로 한두 명 차이가 있다. 하지만 26기까지의 회원만 적혀 있는 것이 한계다.

하나회 회원들의 진급실태를 분석할 때 11~26기의 명단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백승도 파동’이 있던 1993년 초 이미 26기 회원이 1차로 준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때까지 장성진급 대상이 아니던 27기 이하의 회원들이 명단 파동 이후 진급인사에서 어떤 불이익을 받았는지가 분석 포인트다.

‘명단 파동’ 후 진급률 급락

육본 인사참모부 문서에 따르면 군 당국은 하나회 회원들에 대해 군 복무 기간 중 1회에 한해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을 정했다(장교들의 진급은 특별한 경우를 빼고 대체로 기별로 3차에 걸쳐 이뤄진다. 따라서 올해 1차 진급에 실패하면 이듬해에 2차, 내후년에 3차 진급기회가 있다. 예컨대 2차 때는 1차에서 함께 떨어진 동기생은 물론 새로 1차 진급대상에 오른 한 해 후배기수 및 3차 진급기회를 맞은 한 해 선배기수와 경쟁해야 한다). 문서에 적힌 진급 제한방식은 다음과 같다.

▲1차: 전원 진출 제한▲2차: 극소수 진출▲3~4차: 경쟁선발을 통한 소수 진출*군에 꼭 필요한 인재는 선별적 진출, 군에 기여 기회 부여.

또한 보직에 대해서도 ‘기존에 누린 특혜를 고려해 형평성이 이뤄질 때까지 불이익을 준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러한 진급 및 보직 불이익 원칙은 알자회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26기 이전 기수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하나회 회원이 별을 달았다. 최상위계급인 대장도 수두룩했다. 주요 보직도 독차지했다. 한마디로 하나회 전성시대였다.

그러나 명단이 공개된 1993년 이후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 그해 준장 2차 진급기회를 맞은 26기 하나회 회원 6명 중 3명은 끝까지 별을 달지 못했다. 100%에 가깝던 하나회 회원들의 장성 진급률이 50%로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해 준장 1차 진급시기를 맞은 27기의 경우 회원 7명이 모두 진급에서 탈락했다. 이듬해 1차 진급대상이 된 28기(9명) 회원 중에서도 장군은 나오지 않았다. 이 두 기의 하나회 회원은 다들 대령으로 전역했다.

29기의 경우 9명 중 이명구씨 한 사람만 장성으로 진급했다. 이씨는 3차로 별을 달았는데, DJ 정부에서 소장까지 오른 후 전역했다. 30기 회원은 8명. 그중 김용기, 권행근씨만 각각 2, 3차에 별을 달았다. 회원 6명인 31기의 경우 3명이 각각 1, 2, 3차에 준장으로 진급했다.

1993년 중령이던 32기 회원 12명 중에는 아직 별이 나오지 않았다. 대령 계급장도 동기들에 비해 한참 늦게 달았다. 한 회원은 5차에 진급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33기도 회원 9명 모두 장성 진급에 실패했다. 이들은 대령 단 것도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현재 대령은 39기까지, 중령은 43기까지 배출된 상태다. 2003년 준장 1차 진급기회를 맞았던 34기 하나회 회원(9명)의 경우 장성은커녕 대령 진급자도 드물다. 두 사람이 각각 3차와 5차에 대령으로 진급했을 뿐 나머지 회원은 모두 중령으로 예편했다.

지난해 준장 1차 진급대상에 오른 35기 회원도 10명 중 4명만 대령 계급장을 달았다. 1명은 2차에, 3명은 3차에 가까스로 진급했다. 하나회 마지막 기수인 36기는 10명의 회원 가운데 5명이 대령으로 진급했다. 한 명만 1차로 진급했고, 3명은 2차, 나머지 한 명은 3차로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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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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