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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는 지금 ‘초능력 슈퍼컴퓨터’로 진화 중

아직도 워드프로세서, 인터넷만 하시나요?

  • 박창신 세계일보 미디어연구팀 기자,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heri@dt.co.kr

PC는 지금 ‘초능력 슈퍼컴퓨터’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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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MS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미디어센터에디션과 이를 설치한 미디어센터 PC는 아직까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PC 본체와 소프트웨어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의 경쟁으로 PC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듯이, 앞으로 종합 멀티미디어 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엔터테인먼트 PC의 보급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를 비롯한 주요 PC제조업체들은 2005년 초 새로운 버전의 미디어센터 PC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시기를 전후해 국내의 조립PC 업체들도 이 대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PC 자체의 변신을 두 가지 구체적인 사례로 살펴보자. 삼성전자가 2004년 11월 발표한 신제품 PC인 ‘MT40’ ‘MZ40’ ‘MP40’ 등에는 기본적으로 통합 리모컨이 제공된다. 이들 제품은 PC를 TV로 쓰거나 TV에 연결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PC가 HD영상과 고품질 음향을 구현하는 것. TV를 실시간으로 재생하고 제어하는 PVR(Per- sonal Video Recorder) 기능에다 2주 분량의 방송프로그램 정보를 보고 간편하게 예약녹화할 수 있도록 한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 Electric Program Guide)도 제공된다. 영화와 사진을 감상하고 다른 디지털미디어 기기들과 연결해 홈시어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HD영상, 홈시어터 그리고 64비트

도시바코리아가 지난해 12월초 출시한 노트북 ‘코스미오 G10’은 오디오·비디오(AV) 기능을 강화한 17인치 와이드 화면(LCD)을 갖추고 있다. 노트북을 켜거나 윈도를 부팅하지 않아도 리모컨이나 본체에 달린 버튼을 조작해 TV·음악CD·영화DVD 등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PC를 통해 즐길 수 있다. ‘고선명 클리어 슈퍼뷰 LCD 기술’을 적용해 LCD TV 못지않게 깨끗하고 선명한 색상을 재현하고, ‘트루 사운드 XT’ 기술로 웅장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나아가 DVD-RAM 등 모든 DVD 포맷을 지원하는 ‘슈퍼 멀티 드라이브’와 디지털카메라·휴대전화·PDA 등에 사용되는 각종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의 PC혁명은 개인이 자신의 컴퓨터를 소유할 수 있게 되는 컴퓨터의 양적 확산 개념이었다. 대용량의 메모리와 고속의 처리속도를 지닌 대형 컴퓨터를 수백 명 또는 수천 명이 공유하는 시대, 즉 사람과 컴퓨터의 관계가 ‘n대1’인 환경에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PC를 사용하는 ‘1대1’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10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PC 본체는 과거 어지간한 메인프레임이나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뛰어넘는다.



PC의 개념은 점차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고, 조만간 입는 컴퓨터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현재의 32비트 PC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가진 64비트 데스크톱 P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용 서버에 쓰이는 64비트 칩이 PC에 장착될 경우 PC의 성능은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인텔은 당초 2010년 이전에는 64비트 기능의 PC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최근 입장을 바꿔 2005년에 나올 데스크톱 PC용 칩 제품군에 64비트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MS의 64비트 윈도 출시 계획과 맞물려 있다. 64비트 칩은 32비트보다 훨씬 많은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어 동영상과 그래픽을 보다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2002년 1월부터 ‘코리아 앳 홈(Korea@Home)’이라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수많은 PC를 연결해 과학기술 분야의 천문학적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로 활용하자는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이다.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환경과 인터넷 이용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런 여건을 활용하면 네티즌 각 개인이 소유한 PC의 남는 컴퓨팅 자원을 모아 슈퍼컴퓨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다.

“펜티엄Ⅲ PC 3만대를 연결하라”

이론적으로 계산하면 펜티엄Ⅲ PC(500MHz) 기준으로 3만 명이 3만 대의 PC 자원을 동시에 제공할 경우 12.7테라플롭스(Tflops, 1Tfolops는 1초에 1조회 연산)의 성능을 얻을 수 있다는 게 KISTI의 설명이다. 2003년 11월 발표된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 IBM 로체스터연구소의 ‘블루진’은 최고 연산성능이 70.72테라플롭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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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신 세계일보 미디어연구팀 기자,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her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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