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파워비뇨기과 곽태일 원장이 KTP 레이저로 전립샘 비대증을 치료하고 있다.
전립샘 비대증 환자의 전형적인 배뇨 장애 증상이다. 전립샘 비대증이란 말 그대로 전립샘이 비대해져 생기는 병이다. 각종 근육, 신경들이 있어서 배뇨 조절, 사정, 발기의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전립샘. 무게 20g 정도로 밤톨 모양의 전립샘은 점차 커지면 소변이 나오는 통로인 요도를 압박해 갖가지 배뇨 장애를 유발한다.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전립샘 질환으로는 전립샘염, 전립샘암, 전립샘비대증이 대표적이다.
전립샘염은 크게 급성 세균성, 만성 세균성, 비세균성 전립샘염으로 나뉜다. 전립샘염의 원인으론 세균의 상행성 감염이나 감염뇨의 역류가 많고, 비세균성 전립샘염은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세균성·비세균성 전립샘염의 치료 방법이 대동소이하고 비세균성 전립샘염의 경우 세균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하는 데는 이런 구분이 별 의미가 없다.
약물요법의 한계
만성 전립샘염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데 흔하게 외음부 통증이나 불쾌감 및 배뇨통, 빈뇨, 야간 빈뇨, 잔뇨감, 요절박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하게 느끼며 따뜻한 목욕과 휴식만으로도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또 음주나 과로, 격렬한 운동을 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치료는 장기적인 약물요법을 기본으로 해 배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직장에 손가락을 삽입해 전립샘을 주무르는 전립샘 마사지가 있다. 주기적인 전립샘 마사지, 따뜻한 물을 이용한 좌욕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같은 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으면 전립샘 내 주사요법, 온열요법, 튜나(TUNA) 요법 등의 새로운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멘파워 비뇨기과 곽태일 원장은 “3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생활의 편안함과 생명의 연장을 위해 전립샘 질환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관심을 갖고 가족에게 알려서 반드시 조기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오줌주머니인 방광 바로 아래쪽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샘은 정액 성분의 20~30%를 차지하는 전립샘액을 만드는 기관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줌이 안 나와 고통스럽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는 대부분 전립샘 비대증 환자이다. 그들의 많은 수가 60, 70대 노년층이지만, 이런 증상은 대개 40, 50대 때 처음 발생한 뒤 서서히 진행된다. 그래서 전립샘 비대증은 치료하기가 까다롭다. 노화에 수반되는 병이어서 완치가 힘든 데다 기존의 약물요법이나 절제 수술 모두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요도 막힘 증세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 우선 시도하는 약물요법은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전립샘을 이완시켜 요도압박을 풀어주거나 비대해진 크기를 줄이는 게 치료의 목적이다. 그러나 이 두 치료법 모두 커진 전립샘 조직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약물을 복용한 효과도 들쭉날쭉해 종잡기가 힘들다.
곽태일 원장은 “오줌발이 굵어지고 소변 보기가 한결 나아졌다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처음엔 좋아지다가 다시 나빠졌다거나 증상이 되레 악화됐다고 하는 환자도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약물요법의 효과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는 것.
새로운 열쇠 ‘KTP 레이저’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전립샘 절제 수술은 ‘경요도 전립샘 절제술’이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집어넣은 다음 끝에 달린 전기칼로 커진 전립샘 조직을 태워 없애는 방식. 수술 도중 전립샘 주변의 미세혈관이나 요도괄약근, 발기 신경이 다치게 되면 과다출혈, 요실금, 발기부전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낳을 수도 있다. 이처럼 절제 수술은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다보니 지레 겁을 먹고 수술을 포기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