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간 바퀴가 깔아뭉갠 고양이 한 마리를.
물컹하게 흩어진 살과 피가
도로 위에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하고
성만찬을 나누듯
피와 살을 나누어 갖는 바퀴들.
쓰레기봉투 앞을 어슬렁거리던
밤의 제왕이 건네는 마지막 포도주를
바퀴들은 눈을 꾹 감고 마셔버린다.
그리고 뭉쳐진 그의 살점을
이리저리 떼어 삼키며 지나간다.
이제 바퀴들에게는 어떤 두려움도 없다.
고양이의 삶이 그러했던 것처럼
핏자국을 전파하는 과속의 전사들,
바퀴들은 달리고 또 달린다
마침내 도로 위에 그가
납작한 가죽 한 장으로 남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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