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호

대한민국정형외과 유주석 원장의 어깨통증 치료법

천차만별 어깨질환, 관절 내시경으로 근본 치유

  •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8-03-05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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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이가 적지 않다. 레포츠 열풍을 타고 골프, 배드민턴,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늘어 어깨통증에 시달리는 이도 급증하는 추세다. 어깨통증은 근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뿐더러 이내 재발한다. 대한민국정형외과 유주석 원장은 이런 고질적 통증을 해소하는 치료법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정형외과 유주석 원장의 어깨통증 치료법
    사무직 샐러리맨 권민성(41·경기도 화성)씨는 1년여 전부터 어깨통증에 시달렸다. 하루 종일 컴퓨터로 일을 처리하는 그의 업무 특성상 어깨와 팔의 움직임이 많은 날에는 통증이 나타났다 며칠 지나면 사라지곤 했다. 심하게 쑤실 때는 파스를 붙이면 증상이 완화됐다. 그런데 한 달 전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콕콕 쑤시는 통증이 며칠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았고, 파스를 붙여도 전혀 효과가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팔을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특히 누우면 통증이 더 심해 밤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동네 병원을 찾은 권씨는 엑스레이 촬영으로도 원인을 알 수 없어 MRI(자기공명영상장치) 촬영까지 했다. 담당 의사는 “어깨 주위 근육이 뭉치고 굳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3일 치료를 받자 관절 근육이 부드러워지면서 통증도 없어지고, 팔 기능도 회복되는 듯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된 뒤 치료를 받지 않자 이내 통증이 재발했다.

    권씨는 동네 병원을 다시 찾으려다 또 재발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에 전문 병원을 찾기로 했다. 권씨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대한민국정형외과(www.korea-hospital.com)를 찾았다.

    권씨는 그곳에서 내시경을 이용해 정밀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권씨의 어깨통증 원인은 ‘오십견’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 병원 유주석 원장으로부터 “통증을 너무 오래 방치해 어깨 관절이 완전히 굳었다.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말을 들었다. 이튿날 유 원장으로부터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그는 그제서야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유주석 원장은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근육이나 인대 손상, 관절 염증, 힘줄 파열, 목디스크, 스트레스 등 50여 가지에 달할 정도”라며 대표적인 원인으로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등을 꼽았다.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낭(점액이 들어 있는 주머니 모양의 조직) 안에 있는 윤활 성분이 말라 통증과 함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다. 주로 50대에 빈번히 나타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40대는 물론 20~30대 젊은층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피로 누적에 따른 면역력 저하, 당뇨병 같은 생활습관병,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장시간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하는 사무직 종사자에서 발병률이 높다.



    처음에는 어깨가 무겁고 뻐근하다가 점차 쑤시는 듯한 통증이 몰려오고 시간이 흐르면 통증이 극심해진다. 그때쯤 되면 팔은 제대로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누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 또 어깨가 굳어 본인이나 남이 아무리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을 뿐 아니라 팔을 등 뒤로 돌릴 수도 없다. 밤이면 통증이 심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서 있으면 어깨뼈가 밑으로 처지지만 누우면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과 어깨뼈가 맞닿아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깨통증의 원인

    대한민국정형외과 유주석 원장의 어깨통증 치료법

    유주석 원장이 환자의 어깨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관절을 이루는 4개의 힘줄(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인 회전근개가 반복적인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팔을 들지도 못할 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돼 오십견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오십견인 줄 알고 엉뚱한 치료를 받다가 오히려 힘줄 손상이 악화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달리 다른 사람이 아픈 팔을 들어 올리거나, 자신이 안 아픈 팔로 아픈 팔을 들어 올리면 그대로 올라간다. 힘줄만 끊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열로 인해 근육의 힘이 약해진 상태여서 팔을 올린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팔이 툭 떨어지거나 어깨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이나 인대에 석회질이 끼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석회질 침착은 나이가 들면서 회전근개의 퇴행성 변화로 혈류가 감소하면서 일어난다. 어깨를 위아래로 돌리고 팔을 안에서 밖으로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특히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찾아와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게 특징이다.

    짧은 시간, 간단한 치료

    유 원장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등으로 생긴 어깨통증은 초기에 정확한 치료를 받으면 쉽게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대개 단순한 관절통쯤으로 여기고 방치하거나 제대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큰 화를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치료를 받아 증상이 악화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그 어떤 치료로도 효과가 없다는 게 유 원장의 설명이다. 유 원장은 악화일로의 통증을 짧은 시간 내에 깔끔히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권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피부에 5m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고 초소형 비디오카메라를 장치한 가는 관을 삽입해 실시한다. 기존 수술처럼 관절 부위를 완전히 절개하는 게 아니라 최소 절개로 수술이 이뤄지므로 수술 후 통증과 부작용이 적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 게 장점. 관절에 칼을 대는 수술이 아니므로 회복 기간도 짧다. 수술은 1~2시간 걸린다.

    이 수술은 특히 노년층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각종 성인병을 가진 노인 환자나 나이가 너무 많아 전신마취가 불가능한 환자가 그 대상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절개 면적이 작아 국소마취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치료와 수술이 좁은 틈으로 삽입한 관절내시경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관절 연골이 기구에 의해 손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더구나 어깨에는 힘줄과 근육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술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정확하게 구멍을 뚫고 근육을 꿰매는 등 집도의의 정교한 손놀림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관절내시경은 관절 상태의 조기 진단에도 유용하다. 일반 엑스레이나 3D관절초음파, MRI로도 파악하기 힘든 각종 증상도 내시경을 이용하면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다. 내시경에 내장된 초소형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관절 속을 8배 이상 확대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세밀한 진단이 가능한 것이다.

    유 원장은 “원인불명의 어깨질환일지라도 관절내시경을 통해 발병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약물치료나 재활치료로도 어깨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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