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쓰기 체계는 아랍어에서처럼 대문자와 소문자의 구별이 없다. 그리고 물론 중국어 같은 표의문자에는 대소문자의 구별이 전혀 없다. 실은 유럽의 언어들도 약 1300년 전까지는 이러한 구별을 하지 않았다. 대문자와 소문자 두 가지가 존재는 했지만, 해당 텍스트에 따라서 이것저것 구별 없이 사용하곤 했다.)
고유명사의 첫 자는 대문자로 쓴다. 이는 시각적으로 튀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땅히 대문자로 써야 할 경우에 소문자를 써서 강조를 각인시키는 역발상의 변종(variation)이 등장하곤 했다. 고유명사의 표기방법은 그 명사의 주인 마음대로다. 김(金)씨 성을 가진 사람이 아들의 이름을 치국(治國 나라를 다스려라)이라고 지어 성과 이름을 합쳐 ‘김치국’이라고 한들 시비를 걸 사람이 없다. capital letter(대문자)는 간단히 capital 또는 cap이라고도 하며, 이 외에도 여러 명칭이 있다.
대문자↔소문자
(1) majuscule↔minuscule
(2) big letter↔small letter
(3) upper shelf ↔ lower shelf
(4) upper case↔lower case
여기서 (3)(4)의 어원이 흥미롭다.
Manual typesetters kept majuscule letters in the upper drawers of a desk, keeping the more frequently used minuscule letters on the lower shelf. This practice may date back to Johann Gutenberg.
(수작업 식자공manual typesetter들은 책상의 위쪽 서랍upper drawer에 대문자 활자를, 아래쪽 선반lower shelf에는 대문자보다 자주 사용되는 소문자 활자를 두었다. 이러한 관습은 요한 구텐베르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