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열풍에 구글도 동참했다. 사진은 구글버즈
미국에서 시작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열풍은 모바일에 특화된 마이크로 SNS인 트위터를 탄생시켰다. 트위터는 놀랄만한 성장률을 보이면서 나날이 사용자수가 늘어가고 있다. 심지어 한국의 유명인들(소설가, 스포츠선수, 연예인 그리고 정치인과 주요 기업의 CEO 등)도 속속 트위터에 합류하면서 해외의 웹 서비스가 국내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한국에 진출한 수많은 해외 웹 서비스가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5%도 되지 않는 시장점유율로 주류가 되지 못했던 과거에 비하면 트위터의 초기 효과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과 비교해 트위터는 한국에 지사조차 없음에도 선전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미투데이의 올 1월 순 방문자수는 약 271만명, 트위터는 약 136만명으로 트위터가 네이버의 서비스를 뒤쫓고 있다. 특히 트위터가 변변한 한국 홈페이지조차 없는 점을 고려할 때 트위터의 136만명은 놀랄 만한 수치인데다가, 스마트폰과 여러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연결되는 트위터의 특성상 실제 사용자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의 SNS로서 트위터의 실질적인 가치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勢 불려나가는 SNS의 확장

TV 보면서 즐기는 SNS
그럼에도 구글이 SNS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SNS의 파괴력이 검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검색을 통해 세상의 정보에 연결하려는 것 외에 내 주변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세상 정보에 다가가는 경험이 더 편하고 유익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기계를 통해 정보를 찾아 나서는 것보다는 내가 믿는 사람들,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답을 얻는 것이 더 빠르고 믿음직스럽기 때문이다.
세상과의 소통 통로도 홈페이지,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에서 SNS로 바뀌고 있다. 국내외의 주요 대기업과 유명인사들은 SNS에 계정을 만들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SNS가 기존의 매체, 서비스와 비교해 소통에 유리한 점은 즉각적이고(Real Time) 신뢰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위 댓글에 기반을 둔 소통은 상대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제대로 알기 어렵고, 글을 쓰는 사람도 익명성에 숨어 ‘글을 싸지르기’ 때문에 신뢰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 반면 SNS는 온라인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솔직하고 진실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청와대가 미투데이에 계정을 만들어 국민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이유도 SNS의 솔직하고 진실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믿기 때문이다.
이밖에 SNS는 전파력이 뛰어나다. 가치 있는 글은 블로그나 실시간 이슈 검색을 통한 전파보다 더 빠르게 실시간으로 전파된다. 네트워크 효과, 피라미드 효과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빠르게 전파할 수 있다. 즉 공중파의 실시간 전파력과 온라인의 지속적 확장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새로운 매체인 것이다. 거기에 더해 신뢰를 담보로 콘텐츠가 확대, 재생산되기에 기존 매체(온오프라인)의 장점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