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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개혁 현장을 가다

“2020년 세계 10대 에너지 기업 만들겠다”

해외진출로 강해진 한국동서발전 이길구 사장

  • 최호열| 동아일보 전략기획팀 기자 honeypapa@donga.com

“2020년 세계 10대 에너지 기업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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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10대 에너지 기업 만들겠다”
8개국 10개 사업 운영

그는 2027년까지 17년간 최소 7조7000억원(약 70억달러)의 매출과 6200억원(약 5억6000만달러)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자메이카전력공사는 그동안 전력 손실률이 높았습니다. 현재 21%대인 송배전 손실률을 10%대 이하로만 낮춰도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20%대 후반에 불과한 발전소 생산효율을 40%대까지 끌어올리면 그만큼 추가 수익을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쪽 발전 및 송배전 분야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기술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자메이카에서 지난해 말 발주한 360MW 신규 복합화력 건설, 소유 및 운영 사업에 우리 회사의 참여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건설 및 O·M 사업을 주도할 수 있게 돼 추가 수익과 함께 국산 기자재를 수출할 기회를 다시 한 번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 초에는 아이티에 30MW 규모의 디젤발전소를 완공, 운영에 들어갔다. 2009년 7월 건설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1월 대지진을 겪으면서도 1년6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한 것이다. 아이티 전체 전력 생산의 약 40%를 담당할 이 발전소의 운영 및 정비 업무를 한국동서발전이 앞으로 15년간 담당한다.

한국동서발전은 자메이카와 아이티를 포함해 미국, 필리핀, 칠레 등 8개국에서 10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총 설비용량으로 계산하면 2244MW에 달한다. 모두 지난 2년 사이에 거둔 성과다. 현재 개발 중인 사업도 15개국 18개 사업, 총 9107MW에 달한다. 2000MW급 오만 수르 복합화력 건설 및 운영, 1320MW급 인도 오리사주 석탄화력 건설 및 운영, 500MW급 가나 복합화력 건설 및 운영, 베트남 남 딘 석탄화력 건설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개발 사업이다.



해외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진 데에는 이길구 사장의 힘이 컸다. 한국전력에서 오랫동안 해외업무를 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풍부하게 쌓은 덕분이다. 특히 4년 동안 필리핀 해외법인 사장으로 근무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당시 필리핀에는 세계 전력관련 기업이 23개사가 들어가 있어 여러 나라 전력 관계자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당시 필리핀 에너지 장관과 두터운 교분을 쌓았습니다. 우리가 필리핀 농어촌에 전기를 무료로 공급하는 나눔 사업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죠. 제가 여기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만나자는 연락이 왔어요. 필리핀에서 풍력발전사업을 하는데 함께 하자고요. 280MW의 대단위 사업을 수익률이 20%가 넘을 정도로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습니다.”

해외 인적 네트워크 활용

그는 공개입찰을 통해 해외사업을 수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수주에 성공해도 수익이 크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위험이 작은 시장을 공략하는 게 좋다는 것. 이 경우 회사 대표가 직접 나서는 게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협상을 위해 해외로 나간다고 했다.

해외사업은 성장이 정체된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좋은 대안이다. 국내에서는 전기료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어 수익률이 6~7%에 머물지만, 한국동서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 수익률은 최저 12.8%부터 최고 28.6%에 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30년 동안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이 보장된다.

“해외에서 발전사업을 하면 우리 회사만 좋은 게 아닙니다. 사업 시작단계에서부터 건설업체, 기계업체, 부품업체, 유지·관리업체 등 다양한 기업과 인력이 함께 진출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국내 산업에 큰 도움을 주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세계시장에 진출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뿐 아니라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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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열| 동아일보 전략기획팀 기자 honeypa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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