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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많은 엔터테이너, 가요계 비너스 유이의 솔직 고백

“연예인은 사귀고 싶지 않다”

  • 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재주 많은 엔터테이너, 가요계 비너스 유이의 솔직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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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많은 엔터테이너, 가요계 비너스 유이의 솔직 고백
▼ 수영선수 시절 맞아본 적 있나.

“맞아봤다. 운동선수들은 일반 학생과 달리 훈련을 하기 때문에 기합을 받거나 맞는 일이 왕왕 있다. 그래도 요즘에는 체벌이 많이 사라졌다고 들었다.”

▼ 어쩌다 수영선수에서 가수로 진로를 바꾸게 됐나.

“어릴 때부터 눈뜨면 습관처럼 수영장에 갔다. 그러는 사이 내 꿈은 체육선생님이 돼 있었다. 그런데 체고를 다니면서 이게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간절히 하고 싶어하는 일은 연기를 하고 춤추는 거였다. 내 뜻이 완강하니까 부모님이 일보 후퇴하셨다. 지인을 통해 오디션을 볼 기회를 만들어주신 분이 아버지다. 물론 다른 뜻이 있었다. 나를 오디션에서 탈락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웃음).”

연습생 시절 울고, 데뷔해 웃고



유이는 굿엔터테인먼트에서 3년간 오소녀라는 걸그룹으로 데뷔 준비를 했다. 하지만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데뷔 시기가 자꾸 늦춰졌다. 멤버들이 하나둘 빠져나갔다. 그녀와 동갑내기로 2007년 대학 합격의 영광을 함께 맛본 유빈도 회사를 나가 원더걸스로 데뷔했다.

“좋아하는 친구의 데뷔를 축하하면서도, 연습생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로서는 솔직히 부러웠다. 운명과 인연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다.”

굿엔터테인먼트에 남은 유이는 더 이상 춤과 노래 수업을 받을 형편이 아니었다.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집에도 가지 못했다. 서울에서 지내며 다달이 부모님이 보내주는 용돈으로 생활하던 그녀는 급기야 편의점, 빵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강남 씨너스 극장에서도 한 달반 동안 티켓을 끊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런데 관객들이 유빈의 친구로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프로그램에 내가 나왔던 것을 알아봐서 좀 창피했다. 그러다 현 소속사 이사님의 추천으로 애프터스쿨 2기로 뽑혔다.”

▼ 기존 멤버들의 텃새는 없었나.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반대였다. 내가 운동을 해서 선후배 관념이 강하다. 그래서 언니들에게 말을 놓지 않고 굉장히 깍듯이 대했다. 후배로서 예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애프터스쿨에서 신입생은 나 혼자였고 정아 언니나 가희 언니는 나이 차가 있어서 감히 다가서기 힘들었다. 언니들이 그런 내 성격을 뒤늦게 알고 먼저 다가왔다. 참 고마웠다.”

▼ 멤버들과 잘 지내는가.

“물론이다. 가족 같은 분위기다. 그래도 선후배 간에 위계질서가 필요할 것 같아서 후배들에게 몇 가지 지켜야 할 도리를 일러줬더니 언니들이 ‘군기반장’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 지켜야 할 도리가 무엇인가.

“밥을 시키면 언니들이 뚜껑을 열기 전에 열어놓는다, 협찬 받은 옷은 언니들이 먼저 고른 후에 후배가 고른다, 그런 것들이다.”

입학과 졸업이라는 독특한 팀 콘셉트를 지닌 애프터스쿨은 이번에 첫 정규앨범을 내기에 앞서 4기를 받았다. 총 9명(1기 가희 정아 주연 베카, 2기 유이, 3기 레이나 나나 리지, 4기 이영)의 멤버로 새롭게 진영을 꾸린 애프터스쿨이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노래는 ‘샴푸’라는 발랄한 곡이다. ‘샴푸’는 5월2일 현재 멜론 차트에서만 3위고 다른 음원차트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샴푸’에서 유이가 맡은 포지션은 래퍼다. 랩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유이는 “이전과 색다른 모습이어서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설렌다”며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소리만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김완선씨가 최근 눈에 띄는 후배로 유이씨를 지목했다. 자신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건강미가 아닐까 싶다. 김완선 선배님도 그런 말씀을 하신 걸로 안다. 운동을 해서 그런지 팬들이 나를 보면 건강한 느낌이 좋다고들 한다.”(쑥스러운 듯 유이가 수줍게 웃었다.)

▼ 관심을 보이는 남자 연예인이 많을 것 같다.

“데뷔 초반 휴대폰 없이 다녀서 연락 오는 사람도 없었다. 나에게 누가 관심 갖고 있다는 말도 못 들어봤다. 드라마를 찍으면 그런 일이 많다던데 남자들에게 살가운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별일 없었다. 아직은 여자끼리 수다 떨고, 여자와 영화 보는 게 더 좋다. 학창시절 운동할 때도 남자랑 안 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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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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