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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꿈꾸는 가요계 디바 백지영

“9살 연하 남자친구는 기도하며 내가 그리던 그 사람”

  • 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팔색조 꿈꾸는 가요계 디바 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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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먼저 사귀자고 했나.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연애감정으로 흘렀다. ‘우리 사귀자. 이제 여친,남친(여자친구, 남자친구)이야’라고 말한 건 그쪽이지만 그전부터 관계는 시작됐다. 서로 호감이 없었으면 발전이 안 됐을 거다. 서로 호감이 있었는데도 나이차를 의식해 둘 다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러다 연말연시에 그도 나도 짝이 없으니까 만나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귀었다. 연애다운 연애는 2월에 시작했다.”

두 사람의 교제가 물 흐르듯 시작돼 이렇다 할 기념일이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처음 얼굴 본 날을 기념일로 잡았다. 그게 지난해 7월. 이제 곧 만난 지 1년이 된다.

▼ 남자친구와 싸운 적이 있나.

“연애하면서 이렇게 많이 싸운 사람은 처음이다. 내 잣대랑 이 사람(남자친구) 잣대랑 다르다. 이 사람은 가족이 제일 중요하고 내 여자가 중요하고 일이 그 다음이다. 반면에 난 일하고 그럴 때는 자유롭고 싶다. 그런 데서 마찰이 생기는 것 같다.”



백지영은 예전에 자신의 이상형을 “지진희의 미소, 추성훈의 몸매, 신하균의 부드러움을 가진 남자”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남자친구가 그 이상형일까.

“가장 가깝다. 더구나 유머감각도 있고 참 밝다. 지금은 내가 더 잘 벌지만 나중 일은 알 수 없는 거고.”

▼ 그 사람과 결혼할 생각도 하고 있나.

“결혼을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 그 얘기를 하기 시작하면 너무 부담이 된다. 내 나이를 생각해도 부담스럽고, 나만 생각하기엔 이 사람이 아직 펼칠 게 너무 많고 어리니까 우리끼리는 (결혼에 대해) 아예 얘기를 안 꺼낸다.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데이트는?” 하고 물었더니 표정이 금세 환해진다. 답도 하기 전에 눈과 입은 벌써 웃는다.

“우리 집 주변을 함께 산책하다 보니 꽤 긴 거리를 걸은 적이 있다. 마침 둘 다 모자를 쓰고 있었다. 나온 김에 데이트나 하자며 간 곳이 영화관이다. 둘이 택시를 타고 한양대 근처에 있는 왕십리 CGV에 가서 ‘내 이름은 칸’이라는 영화를 봤다. 그 사람이 힘든 시절 자취하던 집이 인근에 있었다. 그 집에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하기에 그 집도 보고, 한양대 주위를 배회하며 2~3㎞를 걸었다. 근데 아무도 알아보는 이가 없었다. 다들 취했더라. 중간에 떡볶이도 사 먹었는데 맛은 참 없었다. 어묵 국물만 계속 마시다가 그 사람이 택시로 바래다줬다. 그 데이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주위의 반응은 어떤가.

“주변 사람들이 너무 좋아한다. 우리 엄마 아빠와는 우연히 인사를 나눴다. 차를 타고 가다 차끼리 만났다. 아빠를 보더니 그 사람이 머리가 무릎에 닿을 정도로 인사하더라. 아빠가 원래 되게 무뚝뚝하고 무서운 분인데 그거 하나 보고 마음에 들어 하셨다.”

“단짝친구 유리는 해피바이러스”

그룹 쿨의 보컬 출신이자 그녀의 단짝친구인 유리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남친(남자친구)이 없으니까 너무 부러워한다. 우리가 몇 년 전만 해도 남자친구가 먼저 생길 것 같으면 괜히 초치고 그랬는데 나이를 먹으니까 이제는 잘되도록 도와주더라. 집에 남친하고 있다고 하면 나오라고 하지 않는다. 나오면 싸우는 거 아니까. 유리는 대인배다.”

그녀와 유리는 한때 위아래 층에 살면서 돈독한 우정을 다져왔다. 지금은 그녀가 서울 서초동으로 이사해 거리상으로는 다소 멀어졌지만 둘의 관계는 여전하다. ‘아이엠유리(www.iamyuri.com)’라는 인터넷 의류쇼핑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유리와 회사에서도 그렇고 거의 만날 본다”며 “지금은 유리가 쇼핑몰 때문에 미국에 가 있는데 이틀 뒤면 들어온다”고 전했다.

둘이 전생에 부부였을 것 같다고 운을 떼자 그녀가 대뜸 질문을 던졌다. “누가 마누라였을 것 같으냐”고. “백지영”이라고 답했더니 이내 맞장구를 친다. “유리는 같이 있으면 덩달아 즐거워지는 해피 바이러스”라는 인물평도 곁들인다.

“나도 내가 마누라였을 것 같다. 유리는 챙겨줘야 한다. 항상 ‘케세라세라(Que sera sera· 될 대로 되라는 의미의 스페인어)’다. 깊이 고민해서 해결하는 게 아니라 안 되면 바로 포기한다. 반면에 난 사소한 일에도 진지하게 충고해주는 타입이다. 그런 둘이서 8년을 지내다 보니 서로 좋은 영향을 받았다. 난 유리처럼 아닌 일은 포기하고 던져놓을 줄 아는 여유가 생겼고, 유리는 좀 더 신중해지고, 맡은 일에 열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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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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