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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여배우 하지원의 취중진담

“작품 속에서 느끼는 사랑의 감정, 연기가 아니라 진짜예요”

  • 김지영 기자│kjy@donga.com

‘천의 얼굴’을 가진 여배우 하지원의 취중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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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이 없어요”

‘천의 얼굴’을 가진 여배우 하지원의 취중진담

영화 ‘7광구’에서 괴물과 싸우는 하지원.

▼ 지금도 촬영이 끝나면 여운이 많이 남나요 (하지원은 9년 전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이 말을 했었다).

“‘7광구’가 판타지 영화라 롤러코스터를 타듯 재밌게 찍으면 될 줄 알았는데 괴생물체와 사투, 마지막에 혈투까지 하면서 저도 모르게 해준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시크릿 가든’ 대본을 못 만졌어요. 제 마음이, 손이 가질 않더라고요. 다행히 초반 3일간 액션 신을 찍어 별탈은 없었지만…. 사실 저 심리치료 같은 것을 받았어요. 해준을 빨리 떠나보내기 위해서요. 길라임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안 되는 거예요. 해준이가 (가슴을 치며) 여기에…. 재미있게 찍을 줄만 알았는데 재미있는 영화만은 아니더라고요. 제가 떠나보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치료해주시는 분이 잘해주셔서 길라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어요. 이렇게 확 들어올 줄 몰랐어요. 저도 놀랐어요.”

▼ 그렇게 매번 힘들게 떠나보내나요.

“현재 촬영 중인 ‘코리아’라는 영화에서 탁구선수 현정화씨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처음엔 탁구가 안 됐어요. 제가 해본 것 중에 가장 힘들더라고요. 안 돼요. 왜냐하면 ‘시크릿 가든’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출연 제의를 받아 사실 힘들게 결정했거든요. 많이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데 탁구연습을 하며 조금씩 현정화 역할에 접근해 들어갈 수 있었어요. 다행히 연습하는 뭔가가 있으면 (이전 캐릭터를) 떨쳐버리고 들어가기가 쉬운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면 더 많이 힘들어요.”



▼ 부상의 위험이 많지 않은가요.

“저 같은 경우는 액션을 많이 해서 목부터 발까지 다 부상이에요. 높은 데서 떨어지는 신을 하면 충격 때문에 목에서부터 등까지 근육이 다 굳어요. 그러면 병원에 가거나 경락마사지를 받아요. 근육을 풀고 다시 촬영장에 가는 거죠. 예전에는 몸을 혹사시켰어요. 아프면 아픈 대로 끙끙 앓았어요. 병원에도 안 가고.”

▼ 몸이 재산인데 그러면 되나요.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걸 이제야 안 거죠. 지금은 몸이 아프면 빨리 치료받고 다음날 다시 촬영하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몸 컨디션이 안 좋을 땐 빨리 풀어야 다음날 가벼운 몸으로 촬영을 잘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7광구’할 때 바이크에 한 번 깔리고 나서 아차 했거든요.”

▼ 큰일 날 뻔했네요.

“좀 무서웠어요. 감독님이랑 저랑 약속한 게 욕심내다가 사고 나는 거니까 과욕을 안 부리기로 했어요. 어떤 장면에서는 제가 감독님에게 느낌이 안 좋으니 안 찍는 게 좋겠다고 해서 안 찍은 컷도 있고, 필요한 신이 아니면 그냥 넘어가기도 했어요. 그런데 문제의 바이크 신에서 욕심이 났어요. 모니터링을 했는데 좀 더 달리면 멋있는 신이 나올 것 같았어요. 괴물이 쳐서 흔들거리며 달리는 신이었는데 앞이 막혀 있었던 거죠. 거기에 부딪히면서 바이크에 깔렸어요. 발목을 다쳐서 다음날 병원 가고 그랬어요.”

▼ 통증이 쉽게 가시던가요.

“한 번 다친 데는 다음에 액션하면 다시 아파요. 지금도 예전에 다친 꼬리뼈가 큰 충격을 받으면 또 아파요. ‘형사-듀얼리스트’라는 영화를 찍을 때 꼬리뼈를 다쳤죠.”

▼ 연기를 위해 뭐든 할 수 있나요.

“가리는 편이 아니에요. 엄살이 없어요. 좀 엄살을 부려야 되는데 그게 안돼요.”

▼ 노출 연기는 일부러 꺼리는 건가요.

“회사에서 걸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노출 연기가 필요한 대본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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