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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스위스 IMD에서 배운다

“책에는 없더라… 글로벌 CEO들 살아 있는 지식에 반하다”

스위스 럭셔리 CEO 프로그램 체험기

  • 스위스 로잔=정현상 기자│doppelg@donga.com

“책에는 없더라… 글로벌 CEO들 살아 있는 지식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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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없더라… 글로벌 CEO들 살아 있는 지식에 반하다”

올해 OWP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웩 박사 등은 디지털 원주민의 특징으로 △놀기 좋아함 △자기중심주의 △즉흥성 △디지털 기기 의존성 △참여 성향 등 5가지를 꼽았다. 이들은 또 경영진이 디지털 원주민 직원을 활용하는 법 네 가지로 △자유를 줄 것 △주인의식을 심어줄 것 △ 개인적 코치를 주고받을 것 △ 매일 보상할 것 등을 제안했다. 리더로서 시대의 변화를 포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 디지털 원주민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결론이었다.

참가자들은 휴식 시간에 눈만 마주쳐도 손을 내밀고 “만나서 반갑다”며 통성명을 했다. 나이, 피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스스럼이 없었다. 다른 참가자들은 모두 아이패드를 통해 상대방 연락처를 알 수 있는데, 기자는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에 아이패드상에서도 그들과 차단돼 있었다. 만날 때마다 일일이 명함을 건네야 했지만, 참가자들도 명함을 준비하지 않은 이가 없었다. OWP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사교의 장임을 모두 인식하고 온 것이다.

눈만 마주쳐도 통성명

이어 국가경쟁력 평가로 IMD의 명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스테파니 가렐리 교수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2011년 세계 경쟁력과 그 너머’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그는 특유의 유머와 에너지를 가지고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마치 음악을 연주하듯 매끄럽게 풀어갔다. 그는 정부(국가)의 힘이 커지면서 재정 지출이 늘어나고, 그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경기 침체가 9년 순환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에 2018~20년의 경기침체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첫날 오후의 전채요리 같은 맛보기 강의들은 호기심과 면학의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OWP의 ‘메인 요리’라고 할 수 있는 강좌는 평일 오전 오후 종합 세션(plenary session)과 맞춤형 세션(stream session)으로 나뉘었다. 종합 세션 주제는 ‘익숙한 것을 넘어’ ‘E-멘토링’ ‘아이디어 사냥꾼’ ‘고객 관리’ ‘글로벌 남쪽의 부상’ ‘평판 인식 차이: 판매 신장을 위한 새로운 통찰’ 등 9개, 맞춤형 세션은 ‘리더십 사파리(Safari)’ ‘드림 팀’ ‘패밀리 비즈니스 이끌기’ ‘전략적 성장 이끌기’ ‘거시경제학과 금융시장’ ‘날씬한 경영혁신 이끌기’ ‘신흥 시장’ ‘글로벌 위험과 위기 관리’ 등 15개로 이뤄졌다. 맞춤형은 두 가지만 고를 수 있다.



‘디저트’로는 고급 모터사이클 회사 할리데이비슨 CEO 키스 완델, 스위스 고급 시계회사 위블로 CEO 장 클로드 비버, 2012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 세바스티엔 코 등 외부 유명인사의 저녁 강연이 하루씩 예정돼 있었다.

인기 강좌 …리더십 사파리

하루 일과는 아침 8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진행되는 종합 세션으로 시작됐다. 이 강의가 끝나면 오전 맞춤형 세션 3시간, 점심 1시간15분, 오후 종합 세션 1시간, 오후 맞춤형 세션 3시간, 저녁 강연 1시간 순으로 이어졌다. 중간 중간 휴식이 있었지만 쉽지 않은 강행군이었다. 점심과 저녁은 IMD가 전용 레스토랑에서 제공했는데, 참가자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자는 주로 휴식 시간과 식사 시간을 이용해 다른 참가자들의 프로그램 비평을 들을 수 있었다. 기자의 체험과 참가자들 인터뷰 등을 토대로 올해 OWP에서 제공한 콘텐츠 가운데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28일 맞춤형 세션의 ‘리더십 사파리’ 둘째 시간. 소주제는 ‘함께 일하는 것의 어리석음’. 담당 교수인 벤 브라이언트씨는 참가자들에게 ‘인공신장’이라는 제목을 단 종이를 나눠줬다. 7명 1조로 분류된 60여 명의 참가자는 어느 병원의 심사위원회 위원들이라고 가정하고 한 가지 만장일치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과제였다. 병원에 인공신장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치명적 위험에 내몰린 이용 희망 환자 5명 가운데 1명을 골라야 했다. 다섯 명의 처지는 모두 달랐다. 갓 약혼한 19세의 젊은 남자 라지, 자녀 넷을 둔 가정주부 레베카, 유능한 과학자이지만 가정에는 엉망인 중년 남자 앤드루, 열심히 사는 20대 기혼남 조지,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대 독신 여성 루 가운데 누구를 고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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