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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분석

中 미사일 위협에 美 항모 못 오면 한국에 최악 시나리오

북한 급변사태 시 중국군의 한반도 개입 戰力

  • 이종훈|시사평론가·정치학 박사 rheehoon@naver.com

中 미사일 위협에 美 항모 못 오면 한국에 최악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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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한국, 미국, 일본의 관점에서 보자면 서해는 물론 동해에서조차 미국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합동군사훈련을 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이렇게 가정해볼 수도 있다. 북한 급변사태나 북한군의 한국 침공이 실제로 벌어지는 경우 한국으로선 미국 항모전단이 한반도 주변으로 신속하게 전개되는 것이 긴요하다. 문제는 이때 바닷속 중국 핵 잠수함의 미사일이 미국 항모전단의 한반도 진출을 방해하는 위협요인이 될 수 있고 이 점이 미국의 군사적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이미 진수한 샤(夏)급 잠수함 이외에 3척의 진(晉)급 핵 잠수함(SSBN)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급 핵잠수함도 쥐랑-2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는데 탑재 규모가 칭급의 2배 이상이어서 더 위협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2010년까지 최대 5척의 진급 핵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런 예측이 다소 빗나가긴 했지만 중국이 핵잠수함 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중국이 핵잠수함 운용 경험이 별로 없고 유사시 전개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잠수함이 미국 해군의 감시망을 뚫고 서해, 남중국해 등으로 나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한반도 등 인접 지역에는 충분한 위협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 항공모함이 서해 주변에 뜨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연평도 사건 직후인 2010년 11월 한미 해군이 서해에서 항모가 참여하는 합동군사훈련을 하려고 했을 때 중국은 거칠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모든 관영 언론은 미 항모의 서해 진입에 반대한다는 기사를 냈고 중국 정부는 ‘예의주시’ 정도로 표현하긴 했지만 사실상 엄포를 놓은 바 있다. 그 결과 미국 항모가 참여한 합동군사훈련은 동해에서만 이뤄졌다. 중국이 항모에 신형 핵잠수함까지 보유한다면 미국 항모의 서해 진출에 대한 중국의 견제력이 더 강화될 것이다.

“한국 방공레이더망 무력화”



中 미사일 위협에 美 항모 못 오면 한국에 최악 시나리오

중국군은 230만 병력과 240여 개 핵무기 등으로 무장해 있다.

중국군의 공군력도 초음속 발진 중이다. 김관진 장관 방중 당시 중국은 자체 개발한 신형 전투기 젠(殲) J-10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던 젠-10은 작전반경 1250㎞에 최대 4시간 비행이 가능해 우리 공군이 보유한 F-16과 동급이라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나아가 중국은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부 장관 방중 땐 스텔스기인 젠(殲) J-20을 전격 공개해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지난 6월 10번째 시험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젠-20은 미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22 랩터에 버금가는 성능을 가지고 있고 F-35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에 비해서는 오히려 주요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미국의 국방정책 연구기관 제임스타운 재단의 분석이다.

젠-20은 공중 재급유 없이 최장 1852㎞까지 작전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일본, 필리핀 전체가 타격권역에 들어간다. 환태평양 지역에서 젠-20 요격 능력을 갖춘 전투기는 주일미군의 F-22A 랩터 정도라고 한다. 제임스타운 재단은 “중국이 젠-20을 본격 배치할 경우에 아시아 지역 미군기지는 물론 한국과 일본의 L밴드~Ku밴드 대역의 방공 레이더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이 전투기가 동아시아의 ‘게임 체인저(game-changer)’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력화 시기가 미정인 젠-20이 실전 배치되는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는다. 미국의 F-22조차 잔 고장에 과도한 유지관리 비용으로 비틀대는 양상이다. 젠-20이 상용화되지 못하거나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중국의 육군 전력과 관련해 가장 뜨거운 화제는 탄도미사일 둥펑(東風)-21D와 관련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둥펑-21C에 이어 둥펑-21D를 실전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둥펑-21 모델에는 핵탄두가 탑재된다. 둥펑-21D는 지대함 미사일로 둥펑-21에 일반탄두를 장착하고 레이더를 달아 오차 범위를 50m로 정도로 줄인 것으로서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졌다. 전장 10.7m, 무게 14.7t, 탄두 무게 600㎏인 둥펑-21D는 사정거리가 1995~2993㎞에 달해 대만해협은 물론 한반도 주변으로 미국 항공모함이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를 가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19일 대만 국방부가 발표한 ‘중화민국 100년 국방보고서’에는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할 수 있는 둥펑-21D 미사일이 미군의 아태지역 군사개입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중국이 2020년까지 대만에 대한 대규모 작전 능력과 더불어 외국 군대의 전쟁 개입을 저지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시각은 최근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은 일본의 관측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의 2011년 방위백서는 “중국군의 투명성 결여와 군사적 행동이 주변국 및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대놓고 비판했다. 미국은 2010년 기준으로 중국이 85~95기의 둥펑-21 미사일과 75~85대의 발사대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둥펑-21은 본래 핵탄두 운반용이므로 유사시 핵탄두 장착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위협적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미국 국방부).

“병아리 계획 아세요?”

중국은 현재 240기 내외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것을 실어 나를 6가지 유형의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전 배치 40년이 지난 구형 모델인 둥펑-3A를 비롯해 둥펑-4, 둥펑-5A, 둥펑-21, 둥펑-31, 둥펑-31A가 그것이다. 둥펑-41도 2009년 군사 퍼레이드 때 공개했다는 말이 흘러나오긴 했지만 아직 실전 배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모델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핵미사일 전력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둥펑-21이다. 일본 방위백서에 따르면 이미 둥펑-31과 둥펑-31A도 실전 배치했다고 한다. 향후 5년간 둥펑-31과 둥펑-31A를 추가 배치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것으로 미뤄볼 때 둥펑-21이 당분간 주력 미사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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