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들이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 더 독하게 앓으며
맑아질 수 있다면
지나온 세월만큼 견딜 수 있겠습니다

이따금 지나는 허기진 바람 한 점에도
사색에 잠겨 있습니다
세월 지나 폐허가 되어버린
장독대 옆 아주까리
머리 위를 지나는 양떼구름 한 무리
야물게 붙잡고 있습니다
사람의 온기가 빠져 나간 것 빼고는
달라진 것이라고는 하나 없는데
우리는 여전히 더 이상 다가서지 못한 채
새들이 앉았다 떠나 버린
빈 하늘 한끝
떠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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