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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外

  • 담당·송화선 기자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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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대출 천국의 비밀, 내 빚더미에 감춰진 진실 _ 송태경 지음, 개마고원, 303쪽, 1만3000원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外
연 40%대의 지독한 고리대가 통상적이고, 연 100%에서 수천%를 넘어 무한대의 금리까지 보여주는 시장. 가혹한 빚 독촉과 온갖 형태의 사기와 속임수가 흘러넘치고, 자고 일어나면 집 빼앗기고 냉장고며 가재도구까지 다 빼앗기고 야반도주에 자살 얘기까지 흘러넘치는 시장. 매년 발생하는 이자 규모만 따진다면 가계 부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 대출시장 규모보다 더 큰 시장. 우리는 언제부턴가 이처럼 ‘황당무계한’ 시장을 마주하고 있다. 물론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사채·대부업·고리대금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조차 도무지 피해갈 수 없는 ‘대출 광고’를 제외하면, 어쩌면 ‘나’와는 별 상관 없는 시장일 수 있다. 그저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 금융·법률적으로 무지한 사람들에게 국한된 얘기일 뿐이라고 흘려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태가 심상치 않다.

적어도 최소 328만명 정도가 이미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시장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이는 전체 인구 4700만명의 약 7.44%, 20세 이상 성인 인구 3520만명의 약 10%에 해당한다. 여기에 덧붙여 고리대금기관으로 변질된 금융기관의 고리대금에 노출된 사람들, 보증 채무에 발목 잡힌 사람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엄청나게 늘어난다.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아내가, 자신의 남편이, 자신의 부모나 자식이 고리대금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쓰나미 수준의 대출 광고 속에서 자연스럽게 ‘무이자 송’을 따라 부르며 “믿으니까 걱정 마세요” 하는 소리에 알게 모르게 세뇌된 이들이 고리대금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눈뜨고 지켜봐야 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대출 천국의 비밀’은 이와 같이 어쩌면 ‘나’와는 상관없는 시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나’ 또는 ‘내 가족’의 현재와 미래가 돼 버린 사채 대부업 고리대금 시장을 다룬다. ‘대출 천국의 비밀’을 통해 필자는 대부업자(사채업자)들의 치부(致富)의 비밀, 고리대금 공화국 형성의 비밀, 문제해결의 대안 등을 되도록 소상히 밝히고자 노력했다. 또 이미 사채 대부업 고리대금의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기 위해, 문제 해결에 꼭 필요한 정보와 구체적인 대처법을 되도록 상세히 서술하고자 했다.

“냉장고며 세탁기 애들 컴퓨터까지 압류했는데 어쩌면 좋지요?” “이미 다 갚은 돈을 또 달래요” “집으로 찾아오겠다는데 너무나 무서워요” 등, 사채 대부업 고리대금 시장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을 채무자나 가족이 마주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알리고자 했다. ‘대출 천국의 비밀’이 대부업 시장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특히 그 피해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창고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송태경 | 민생연대 사무처장 |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 _ 문국진·강창래 지음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外
‘대한민국 최초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사건 현장과 진실 규명’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초의 법의관인 문국진 박사가 구술하고, 출판기획자 강창래씨가 글을 썼다. 문 박사는 서울대 의대 재학시절,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서 후루하다 다네모도가 쓴 ‘법의학 이야기’를 읽다 다음 구절에 ‘홀딱 반해버린’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이 임상의학이라면, 사람의 권리를 다루는 의학은 법의학이다. 법의학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발달된 민주국가에서만 발달한다.” 1955년, 국과수가 독립기관으로 업무를 시작한 그해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바로 법의관이 됐고 이후 수많은 사건 현장에서 ‘사람의 권리’를 지켰다. 다방 마담 살해범을 밝혀준 손톱 때, 무당의 강림술 뒤에 숨겨진 치아 구조의 비밀 등 다양한 사건 이야기가 흥미를 더한다. 알마, 266쪽, 1만7000원

한 권으로 읽는 자동차 폭탄의 역사 _ 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서정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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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리버사이드캠퍼스 석좌교수로 진보적인 학술잡지 ‘뉴레프트리뷰’의 편집인인 저자는 최근 세계 각지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폭탄 테러가 급증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 고통스러운 역사의 시작을 1920년 미국 월가에서 일어난 마리오 부다의 폭탄 마차에서 찾는다. 40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한 이 폭탄 테러로 이탈리아 출신의 가난한 이민자 부다는 미국 자본주의의 성지에 전대미문의 상처를 입히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자동차 폭탄은 ‘약자들의 공군(Poor Man‘s Air Force)’으로 진화해 세계 각지의 도시들에 폭탄 구덩이를 만드는 대량살상무기가 됐다. 세계화와 교통통신기술의 발달로 테러의 위협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우리가 테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전략과문화, 285쪽, 1만5000원

스파르타 이야기 _ 폴 카트리지 지음, 이은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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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고전학부 교수로 세계적인 스파르타학 권위자다. 그가 스파르타의 1000년 역사를 일괄하며, 그들이 어떻게 지상 최강의 군사 국가를 건설했는지, 스파르타식 교육과 스파르타의 정신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전설적인 입법가 리쿠르고스의 개혁부터 페르시아 전쟁, 아테나이 전쟁, 절정의 순간에 시작된 제국의 몰락까지 스파르타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이 생생하게 소개된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동경한 스파르타 정치-사회 체제에 대한 설명도 인상적이다. 군사국가로 알려진 스파르타의 여권이 실은 매우 강했다는 점, 그래서 여성이 교육을 받고 재산을 소유했으며, 남편 외의 남자와 성관계를 가져도 처벌되지 않았다는 사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이 때문에 스파르타를 ‘여인천하’로 비판했다는 등의 내용도 흥미롭다. 어크로스, 351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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