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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제 업무·문화복합도시 만들겠다”

장기개발 프로젝트 추진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제 업무·문화복합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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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가 처한 상황과 긴축재정의 필요성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양해를 구하면 주민들도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일일이 편지를 보내드릴 수 없어 문화센터 입구에 붙이는 방식을 택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이 읽으시고 또 이해해주셨습니다. 한때 구청 홈페이지에 쏟아지던 불만성 민원이 편지를 붙인 뒤 크게 줄어들었지요. 우리 구민이 정말 위대하고 훌륭하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신 구청장이 지난 2년간 주민들에게 보낸 편지는 모두 여섯 통. 그중에는 “대규모 무허가 집단촌 구룡마을을 공정하고 투명한 공영개발로 추진합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도 있다. 지난해 6월 신 구청장이 이 편지를 쓴 뒤 꼭 1년 만인 지난 6월 20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구룡마을의 공영개발 추진안을 통과시켰다.

공영개발의 성공

구룡마을은 강남구 개포동 567-1 일대의 무허가 판자촌으로, 1980년대 시작된 도심 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수십 년간 모여 살아온 곳이다. 서울시는 이 땅에 임대주택 1250채와 분양주택 1500채 등 총 2750채를 짓기로 하고, 현재 주민 모두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구청장은 “민영개발을 원하는 일부 주민들이 구청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저항하기도 했지만, 대화와 설득으로 결국 협조를 얻어냈다”며 “구룡마을 개발은 2014년 10월 착공, 201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불이 났던 재건마을도 SH공사 주도의 공영개발 계획이 확정됐어요. 이 지역에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34채와 공공임대주택 82채 등 총 316채의 집이 건설됩니다. 2013년 8월 착공해 2016년 7월이면 완공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두 마을의 개발이 끝나면 강남구의 대규모 무허가 판자촌은 개포동 달터근린공원에 형성된 달터마을과 수정마을 등 두 곳만 남는다. 신 구청장은 “이 마을 주민들과도 꾸준히 접촉하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구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임기 내에 무허가 주택지역 개발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신 구청장은 33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며 서울시 소비자보호과장·회계과장·행정국장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꼼꼼하면서도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인터뷰 하는 동안에도 그는 자료 없이 각종 수치를 술술 인용하면서 구정 전반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동남권 관문, 수서역 개발

“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제 업무·문화복합도시 만들겠다”

서울 강남구 자곡동 KTX 수서역 건설 예정지. 비닐하우스 농경지가 주변보다 낮아 장마철이면 상습적으로 침수된다.

그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특히 남은 임기 동안 강남구를 도쿄·홍콩·상하이·싱가포르 등에 필적하는 국제업무·문화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닦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현재 강남구 관내에는 KTX 수서역 역세권 개발과 한국전력 본사 등 공공기관 이전 부지 개발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 중 신 구청장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KTX 수서역 개발 문제다. 수서동 205-1 일대 약 11만8133㎡(약 3만5730평) 부지에 들어설 것으로 예정돼 있는 KTX 수서역은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GTX 및 수서~용문 간 복선전철 등 5개 철도노선이 만나는 환승역으로, 향후 서울 동남권의 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문제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공단)이 역사 주변 개발에 대한 청사진도 없이 일단 KTX 역사와 선로만 짓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공단이 지난 6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안을 보면 심지어 다른 철도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센터 건립 계획조차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신 구청장은 “당초 강남구와 공단은 KTX 수서역이 건설될 경우 그린벨트 해제를 전제로 역사 주변에 호텔, 컨벤션, 백화점 등을 조성하는 복합개발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지난해 7월 ‘수서 KTX 환승센터 및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말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심사까지 통과했는데 공단이 이런 논의를 다 없었던 것으로 하고 오직 KTX 역사와 선로 건설만을 추진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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