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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정국’ 自省 인터뷰

“대화록 원본 실종, 국정원 댓글 못지않은 국기문란”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 구자홍 기자 | jhkoo@donga.com

“대화록 원본 실종, 국정원 댓글 못지않은 국기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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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자신을 ‘문재인 저격수’로 보는 당내 시각에 대해 “남재준 책임론을 여러 번 얘기했는데, 그 부분은 빼놓고 ‘문재인 책임론’만 부각시킨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잘못된 문화를 질타했다.

“우리 당에는 자신들의 주장만 옳고, 자신들의 잘못된 주장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비판하지 못하게 하는 그릇된 문화가 남아 있다. 그런 패권주의가 권력화해 병폐를 낳고 있다. 자기들 이해관계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내용이 옳아도 문제를 지적한 사람을 공격한다. 지난 대선 평가는 어땠나. 대선에서 패하고 어느 한 사람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당 지지율이 자꾸 떨어지는 것 아닌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조 의원은 “국민이 잘못하고 있다고 얘기하면 잘못한 것”이라며 “특정 계파나 특정 무리의 상식이 아닌 대다수 국민의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장외투쟁은 국민 상식에 맞다고 보나.

“나는 의회 민주주의자다. 장외투쟁을 반대했다. 국민이 우리 당에 127석을 주지 않았나.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국정원 개혁, 전셋값, 사글세 같은 민생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민생 국회에 부합하도록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드는 데 민주당이 앞장서야 한다.”



▼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접고 장내로 들어와야 한다는 얘기인가.

“원칙적으로는 장외투쟁보다 의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는 불가피하게 장외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특수한 상황이다.”

▼ 김한길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양자회담을 제안한 이후 3자, 5자 회담으로 논의가 흐르더니 이제는 흐지부지됐다.

“청와대와 여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김한길 대표의 회담 제의를 수용하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 그것이 국민과 소통하는 길이다. 국민 중에는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많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듣고 대화로 이견을 좁히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다.”

1차 공천누락 사건

▼ 장외로 나간 민주당은 언제쯤 장내로 들어와야 하나.

“9월에 정기국회가 있는데, 국민 여론에 귀 기울여서 상식적으로 판단할 문제다.”

▼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서는 국정원이든 경찰이든 연루된 사람은 모두 처벌받아야 한다.”

▼ 최근에 문재인 의원과 통화하거나 만난 일이 있나.

“잘 안 만나지더라.”

▼ 민주당 의원 중 누구와 제일 친한가.

“나는 모두 다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의원회관) 바로 옆방에 있는 전순옥 의원과 수시로 소통한다. 또 안민석·이종걸·문병호 의원, 그리고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 대표 비서실장 노웅래 의원과 자주 소통한다. 원외 지역위원장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9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 친노 인사들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았다. 문재인·문성근 등 친노 인사들은 ‘낙동강 벨트’에서 1차 전략공천을 손쉽게 받았지만, 당시 민주당 유일의 부산 재선 의원이던 그는 1차 공천에서 빠졌다. 그래서 2차 공천에서 확정될 때까지 지역구민들로부터 ‘왜 공천을 못 받았느냐’는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정치인에게 선거운동 기간의 하루는 평상시의 한 달에 비유될 만큼 소중한 시간이다. 그런 금쪽같은 시간에 조 의원은 일주일 가까운 시간을 허비했다. 그럼에도 부산에서 출마한 민주당 후보 중 최고 득표율(58.2%)을 기록하며 보란듯이 3선에 성공했다. 지난 5월 전당대회에선 ‘부산 3선, 전국정당의 희망’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중앙당 대의원 투표에서 1위, 전체 2위 득표로 최고위원에 올랐다.

▼ 여당 텃밭인 부산에서 3선을 했다. 비결이 뭐라고 보나.

“‘도덕경’에 정치가 소박해야 세상이 숨을 쉰다는 구절이 있다. 소박한 정치는 국민 다수를 보고 하는 정치다. 정치 불신이 깊은 이유는 정치인들이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지 않고, 공약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국민이 바라는 소박한 정치를 하려 노력해왔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공약을 실천하고, 약자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려 노력해왔다. 그리고 운도 좋았다. 운칠기삼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신동아 201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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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기자 |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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