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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릴레이 인터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중국과 미세먼지 담판 벌이겠다”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중국과 미세먼지 담판 벌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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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中, 미세먼지 업체 한반도 가까이 배치”
  • ● “검찰이 특정세력 심기에 맞춰”
  • ● “문·안 정권에서 4·19 직후 같은 혼란 올 것”
  • ● “안, 따로국밥 후보”
  • ● “문, 국군통수권자 자질 없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친북좌파,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강남좌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문·안을 이렇게 규정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보수우파의 적통”이라 한다. 이어 “친북좌파 피하기 위해 강남좌파 선택하지 말라” “보수우파답게 당당하게 승부하자”고 보수우파 유권자에게 요청한다.

지지율 3위인 홍 후보는 얼마 남지 않은 대선 기간 동안 자신만의 ‘에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는 ‘9회말 대역전 드라마’ 같은 걸 만들어서 차기 대통령으로서 ‘대란대치(大亂大治)의 기회’를 쥘 수 있을까. 홍 후보에게 이런저런 궁금한 내용을 물어봤다.   



“보수우파가 이끌어온 나라”

-보수우파 유권자들이 왜 안철수 후보가 아닌 홍 후보를 지지해야 하나요. 홍 후보에게 표를 주면 당선될 수 있을까요.
“지금 우리나라의 정세는 천하대란입니다. 특히 안보대란이 심각해요. 트럼프 정부는 북핵 문제에 있어 군사행동 옵션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고 공언해왔죠. 그런데도 안철수 후보의 소속 정당은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죠.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민주당에서 분리된 당이죠. 호남 민심을 쟁탈하려고 민주당과 경쟁하는 민주당 2중대라 할 수 있죠. 북핵의 원죄인 대북 불법 송금사건의 핵심이 대표로 있어요.

안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의 대북정책에 한국이 소외돼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어요. 보수우파의 적통인 저 홍준표가 대통령이 돼야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미국을 설득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 방향을 잃은 보수우파가 안 후보에게 잠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안 후보에 대한 진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당연히 자유한국당 홍준표에게 지지가 이동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자유한국당 일부에선 “탄핵으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임에도 홍준표가 도지사직을 던지고  출마한 것은 당과 보수진영을 위한 나름의 희생”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기울어진 운동장 표현에 동의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누가 뭐래도 보수우파가 이끌어온 나라다. 지금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우파 국민이 절망해 잠수하고 있는데, 이들을 수면으로 끌어올릴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 출마는 일종의 나의 사명이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국민적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홍 후보는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화력발전 비중을 크게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기간엔 도심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떨어뜨려야 한다. 석탄발전소를 첨단 플라스마 가스화 방식으로 전환해 미세먼지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외교 이슈화할 것”

-대통령이 되면 중국에 미세먼지에 관한 협력이나 대책을 요구할 생각이 있나요?
“중국의 급속 성장의 폐해를 우리가 떠안고 있는 꼴이죠. 중국은 베이징의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 철강 같은 미세먼지 유발 산업체를 산둥반도 등 한반도와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고 있어요. 미세먼지 문제를 놓고 중국과의 환경협력은 물론 담판도 불사하겠습니다. 수익자 부담 원칙은 국가 간에도 필요해요. 양국 간 외교 현안으로 환경문제를 이슈화할 겁니다. 먼저, 한중미세먼지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철저히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중국이 사드 배치를 반대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차기 정부에서 검토’를 주장하는데,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철회하거나 철회까지는 안 가더라도 국회동의 절차 같은 재검토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나요. 
“사드 배치는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우리 안보의 필수 행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공언하고 사드 배치 철회나 국회 동의 절차를 주장하는 문재인 후보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이 경우 미국은 대북 문제 해결 과정에서 우리 대한민국을 배제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우파인 저 홍준표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작권 전환을 연기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전작권 조기 전환을 공약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또한 안철수 후보를 얼치기 좌파로 표현했는데…. 
“1950년 7월 14일 이승만 대통령은 6·25전쟁 승리를 위해 맥아더 사령관에게 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을 이양했어요. 그 이후 노태우 정부에서 평시작전권은 한국군에 이양됐고, 한미연합사 출범으로 인해 전시작전권은 한미 대통령과 연합사령관이 공동으로 행사하게끔 돼 있죠. 자주권 침해니 하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전쟁의 승패에서 정보의 확보가 제일 중요한데, 현재 우리 국군의 정보 수집 능력은 신호정보가 약 25%, 영상정보가  약 15% 수준이에요. 대부분 주한미군의 정보 자산을 받아 운영하고 있죠. 정보의 자주화가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작권 조기 전환은 자칫 전투력 약화로 이어집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건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건지 전작권 조기 전환을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후보는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안에서 벌어진 자주파와 동맹파의 갈등을 재현하자는 건지 묻게 됩니다. 


“文과 트럼프 정면충돌”

안철수 후보가 소속된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데, 한미동맹을 부정한다는 말인지 답해야 합니다. 후보 따로 당 따로 따로국밥 후보이기 때문에 조금 과한 표현이지만 얼치기 좌파라 한 것이죠.” 

-그러나 일부에선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미국 트럼프 정부가 문재인 정부와 군사정보를 충분히 공유하고 북한 핵 제거 같은 문제도 상의할 것이므로 걱정할 일이 없다”고 보는데요.
“국제정세와 현실 인식에 무지한 시각이라고 할 수 있죠. 미국은 북한 핵 억제를 가장 중요한 정책목표로 두고 있어요. 그러나 문 후보는 대북제재에 역행하는 개성공단 재개나 북한 제일 먼저 방문을 이야기해요.

이건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거죠. 그런데 어떻게 문재인 후보가 트럼프 정부와 상의가 가능하다는 것인가요. 미국의 정책을 전혀 모르는 무지한 인식이죠. 미국은 한국을 배제한 상태에서 군사력 사용 등 대북정책을 독자적으로 실시할 수도 있어요. 엄청난 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좌파인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죠.”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시한을 연장하면서 수차례 구치소로 박 전 대통령을 출장 조사한 것에 대해 홍 후보는 “대선 투표일 근처까지 구속기간을 연장한 것은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임은 분명하다. 검찰은 충분히 수사한 상태에서 구속 영장을 쳐야 하는 것 아닌가. 구속부터 해놓고 수사하고, 그것도 부족하니까 구속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검찰의 능력 부족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더구나 전직 대통령이 도주의 우려가 없고 다른 피의자들이 구속돼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는데 굳이 구속까지 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니 검찰이 여론의 눈치나 보고 특정 세력 심기를 맞추는 것이 아니냐 하는 여론이 있는 것이죠.”

일자리-복지 문제를 놓고도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차별화했다. 문 후보의 공무원 일자리 확충 공약에 대해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일자리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반갑다. 그러나 더 고민했어야 한다. 문 후보의 공무원 일자리 100만 개에 매년 4대강 사업비 이상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사회복지 공약은 이미 민간이 하고 있는 일을 국가가 인수하는 것이죠. 그 일자리는 늘지 않는 것 아닌가요. 개성공단 2000만 평 조성도 마찬가지죠. 북핵 문제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이런 공약은 바람직하지 않죠. 북한이 우리 재산을 보호해줍니까. 도심재생도 문 후보 말처럼 매년 10조 원이라는 큰돈을 들일 일이 아니죠.

민간에서 이뤄지도록 유도하면 됩니다. 문 후보가 일자리 문제를 손쉬운 세금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 재원을 감당하기 어려워요. 전형적인 좌파 포퓰리즘 인식이죠. 우리나라를 그리스로 만들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저는 강성노조에 대항하겠습니다. 그래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 해외기업도 들어오는 환경을 만들겠어요.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홍 후보는 경제 문제 해결책으로 ‘기업 기(氣)살리기’를 제시했다. 기업의 기를 살려 일자리를 늘리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부산해양특별시 지정, 국회 세종시 이전, 전북 새만금 홍콩화, 인천 해양경찰청 부활,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조기 착공, 대구 4차 산업 육성 등을 지역 공약으로 제시한다.



“적반하장의 세상”

-문재인 정부나 안철수 정부가 출범하면 나라가 평안해질까요. 아니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문·안 후보의 대북정책이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커 안보 위기가 닥칠 것이고 이 위기가 고조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철수합니다.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아지죠. 문·안 후보의 지지율은 탄핵에 의한 반사이익이 반영된 거죠. 4·19혁명에 의해 탄생한 민주당 정부가 국민적 욕구를 제대로 소화할 능력이 없어 무정부 상태로 빠졌죠. 이런 역사가 되풀이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전체가 사라져야 할 적폐’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유 후보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또한 대선 후 바른정당의 미래를 어떻게 예상하나요.
“바른정당은 원래 새누리당과 같은 뿌리가 아닌가요. 다만 탄핵에 대한 견해를 달리해 분리되어 나간 분들이죠. 그분들도 지난 총선에서 이구동성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하지 않았나요. 바른정당이 들고 나간 명분이 친박 청산이죠. 저 역시 일부 친박 친위세력의 공작과 모함으로 인해 얼토당토않은 누명을 쓰고 마음고생을 해왔어요.

어쩌면 바른정당 분들보다 제가 더 화가 나면 화가 날 당사자죠. 이제 보수가 위기에 처했어요. 좌파들이 활개 치고 적폐의 본당이 거꾸로 적폐 청산을 외치는 적반하장의 세상이 왔습니다. 보수가 분열되어 정권을 좌파에게 내준다면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걱정해야 할 판이죠.”

홍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 통합 문제는 대선이 끝난 뒤 적당한 절차를 거쳐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같이 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타 정당과 연정을 추진할 것이며 내각책임제 형태로 정부를 운영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행정·경제개혁에 관한 그의 소신을 들어봤다. 

-개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방향은 권력 분산이 되어야 해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 개헌안을 부의해 국민투표에 부치는 게 좋겠어요.”

-타 정당과 연합해 정부를 구성할 의향이 있나요.
“필요하다면 야당 인사를 총리에 지명할 의향이 있어요. 그 총리에게 내각 추천권을 실질적으로 부여할 겁니다.”

-불통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청와대 구조를 바꿀 계획이 있나요.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 비서진이 근무하는 위민관으로 옮기려 합니다. 참모들을 문 하나 사이로 가까이 두고 국정을 논의할 겁니다.”

-소통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습니다. 당선된다면 기자회견을 얼마나 자주 열 계획인가요?
“미국 대통령은 기자실을 방문해 국정을 브리핑하고 자유롭게 질의응답합니다. 저도 그렇게 할 겁니다. 각본에 짜인 대로 질의응답을 하지 않겠습니다.”



“국정원 국내파트 폐지 반대”

-문재인 후보의 국가정보원 국내파트 폐지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은 미국 CIA를 모델로 해 만들어진 최고의 정보기관입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엄단하겠지만, 국내파트를 폐지하는 것은 국익 차원에서 적절치 않습니다.”

홍 후보는 “영장청구권을 경찰에게도 부여하겠다. 그래서 경찰이 검찰을 견제하도록 하겠다. 상설특검과 공직자비리수사처를 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전임 정권이 임명한 공직자 중 나와 국정철학이 같은 분들은 계속 임기를 함께하겠다.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임원들은 직무수행평가를 보고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요?
“역대 정부가 블랙리스트 비슷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리는 늘 적과 동지를 구분해요. 홍준표 정부는 그런 리스트를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재벌개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재벌엔 부정적 뉘앙스가 있으니 재벌개혁보다 대기업 혁신이 바람직한 표현 같아요. 대기업 임직원도 우리 국민이고 이웃입니다. 시장경제원칙에 따라 기업이 성장해 일자리를 만들도록 돕겠습니다. 부패한 기업인 단죄, 소유와 경영 분리, 변칙적 상속 금지 노력도 기울여야겠죠. 그러나 국제적 수준을 넘는 규제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또한 기업 간 불공정을 시정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준조세가 유지돼야 한다고 보나요?
“법인세보다 많은 준조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민간조정위원회를 신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기업 등골 휘게 하는 무슨 재단 같은 곳으로 기부하는 관행도 뜯어고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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