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장은 “매년 여는 안 의사 의거기념일(10월 26일)과 순국추모일(3월 26일) 행사에 정치지도자와 젊은이를 대거 참여케 해 안 의사의 참정신을 이어받고, 중국·일본을 넘어 전 세계가 그의 평화 의지를 알게 하며, ‘안중근 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사와의 ‘인연’은 이 관장이 어릴 때 시작됐다. 부친(경광 이종락 선생)이 매년 새해 아침 가족을 모이게 한 뒤 손수 쓴 안 의사와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가리키며 조국을 구한 은인이므로 그 은혜를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가르쳤기 때문. 이후 숭모회 이사와 ‘안중근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안 의사의 위대함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됐다.
2001년 숭모회에 ‘안중근 장학기금’(1억5000만 원)을 전달, 지금껏 50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한 것도 그 덕분이다. 이화여대 출신으로 미국 하와이대에서 미국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 관장은 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시절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 성균관대 대외협력처장, 번역·테솔대학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