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김성재(68) 신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하 기념관) 이사장은 “국제 질서 변화에 따른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갈등 고조로 평화가 위협받는 현 상황에서 기념관은 6·15남북공동선언 정신을 새롭게 조명할 것”이라며 “국내 사업 외에도 스웨덴 노벨상위원회, 국제적 평화기구 및 연구기관과 긴밀한 연대를 강화해 세계 평화와 민족통일의 산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을 1969년 3선 개헌 반대운동 당시 알게 된 후 그가 서거한 2009년 8월까지 40년을 지근거리에서 도우며 함께 활동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과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고, 기념관 설립 준비 과정에서도 장소 선정, 설계, 전시기획 등 기념관 설립 및 개관에 필요한 제 분야를 총괄했다.
설립과 동시에 부이사장을 맡아 일해왔으며, 2월 4일 전임 전윤철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사임함으로써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사장 임기는 3년. 하지만 김 이사장 임기는 전임자 잔여 임기(2년 4개월)가 끝나는 2019년 7월 31일까지다. 전남 목포 삼학도에 자리한 기념관은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고 그의 민주주의·인권·평화 정신을 기리고자 2013년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