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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비리 연루된 선수·지도자 일벌백계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비리 연루된 선수·지도자 일벌백계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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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체육계 비리 발본색원…단기, 중기 플랜 시행 중
  • ● 직원 성과연봉제, 복식부기, 체육인 권익센터 도입
  • ● 징계 풀어주는 관행? “이상열 전 코치 지도자 생활 어려울 것”
  • ● 런던올림픽 종합 10위권 목표…에어컨 사용지침 등 디테일에 신경
  • ● 평창유치 컨설턴트들, “대한민국 PT는 ‘시리어스’하다”
  • ● “학교·생활·엘리트체육과 프로스포츠는 자동차의 네 바퀴”
“비리 연루된 선수·지도자 일벌백계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대한체육회(KOC)가 바쁘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구성부터 코앞으로 다가온 2012년 런던올림픽 준비, 그리고 숙원이던 진천선수촌(국가대표종합훈련원) 개촌 등 산 넘어 산이다. 여기에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려하면 프로축구 승부조작 등 체육계의 고질적인 비리도 발본색원해야 할 때다. 이러한 산적한 현안을 풀어야 할 사람이 체육회 안살림을 도맡아 하는 최종준(60) 사무총장이다.

최 사무총장은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LG그룹에 입사한 기업인 출신. 1990년 LG가 MBC청룡을 인수하면서 LG트윈스 야구단 창단준비팀장으로 차출돼 체육계와 연을 맺었다. LG상사에 근무할 때 직장야구단을 운영했고, 미국에서 6년 반 근무한 것이 팀장 차출 배경이었다. 이후 안양 LG치타스(현재의 FC서울) 단장과 대구FC 단장, 한국씨름연맹 총재대행, SK와이번스 단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09년 6월에 13만명의 등록선수를 관리하고, 19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체육조직의 2인자가 됐다. 그의 표현대로, 20년 ‘부전공’을 해왔는데 ‘주전공’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인터뷰는 자연스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을 묻는 것으로 시작됐다.

▼ 국민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동계올림픽 유치 말입니다.

“정말, KOC로서는 최대의 역점사업이었어요. 의미가 굉장히 크죠. 국민과 함께 기뻐했지만, 먼저 국민의 큰 성원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한국 체육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한 단계 올라서는 역사적인 기회이기도 하죠.”

▼ 유치전에서 KOC는 어떤 역할을 했나요?



“건국 이후 한국을 대표한 양대 체육기구는 대한체육회(KSC)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였어요. 두 기구가 2009년 6월 통합하면서 기구 명칭은 대한체육회, 영문 약칭은 KOC로 정했죠. 그러니까 KO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창구입니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 주체도 KOC와 강원도였어요. 모든 일을 주도했고, 앞으로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할 일이 남았어요. 할 게 많아요.”

“평창 개최지 투표, 큰 흐름 잡았다”

▼ ‘삼수’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듯합니다.

“크다마다요. 우리는 IOC 위원들의 표심, 그중에서도 개인 성향에 따른 (투표) 흐름이냐, 큰 흐름이냐가 관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큰 흐름을 잡았어요. 경쟁 후보지(독일의 뮌헨과 프랑스 안시)에 비해 정부의 절대적인 지지와 성원, 주민의 높은 유치 열망, 정부와 강원도, KOC, 올림픽 파트너 기업 등의 홍보전으로 그 흐름을 잡은 거죠.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 예상보다 좋았다?

“분위기를 보니 잘하면 1차(투표)에서 되겠다 싶었어요. 당초 58표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 이후 부동표 3,4표가 우리에게 넘어왔어요.”

평창은 7월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IOC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에서 총 95표 중 63표를 얻어 경쟁도시들을 크게 따돌리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강력한 라이벌로 알려진 뮌헨은 25표, 안시는 7표를 얻었다.

▼ 이유가 뭐라고 봅니까?

“역할 분담과 시너지 효과가 컸어요. 이명박 대통령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 이건희·박용성·조양호 회장 등의 유치활동, 그리고 IOC 위원을 대상으로 한 ‘캐주얼’한 PT, 두 차례 떨어졌지만 IOC 위원들에게 신뢰를 준 점 등이 작용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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