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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슈

”환경론자들은 미신에서 깨어나라”

덴마크 통계학자 비예른 롬보르그의 도발적 문제 제기

  • 글: 조영일 연세대 교수·화공생명공학 joeyi@yonsei.ac.kr

”환경론자들은 미신에서 깨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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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증 ①] 지구는 만원인가?

”환경론자들은  미신에서 깨어나라”

흔히 인구가 ‘그림1’처럼 증가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림2’처럼 기술혁신 등 특별한 계기에 따라 증가한다. 즉 인구증가는 기술발전의 긍정적 결과물이다.

지금은 서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었지만, 이호철의 장편소설 ‘서울은 만원이다’가 동아일보에 연재될 당시의 서울 인구는 100만명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소설이야 밑바닥 인생의 애환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것이었지만, ‘지구는 만원’이라는 심각한 경고는 종말론자들의 오래된 구호 가운데 하나다. 그들의 시각과 ‘호들갑’은 절대적으로 타당하고 분명한 근거가 있는 것일까. 혹 지나치게 시야가 좁거나 시정이 짧은 단견은 아닐까.

가장 오래된 주장 가운데 하나는 358 페이지의 ‘그림 1’과 같은 것이다. 사람을 시험관 안의 박테리아와 같은 것으로 보고,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다 보면 조만간 지구는 서 있을 자리조차 없을 정도로 붐빌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를 잘못 이해한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 우리에게 가장 큰 희망은 에이즈다. 에이즈에 걸려서 전세계 인구의 반이나 3분의 2가 사라지는 것처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맬서스 등 초기 ‘인구종말론자’들은 “굶주리는 사람에게 먹을 것을 줘야 하겠지만, 새로운 작물을 만들어 이 붐비는 지구에 수십억 명이 늘어나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해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9년 7월 지구 인구가 60억을 넘자 유엔인구기금(UNFPA) 사무국장 사다크는 이를 가리켜 ‘인간의 승리’라고 말했다. “세계 인구 60억 돌파는 성공을 의미하며, 오늘날 사람들은 역사상 어느 세대보다도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선언이었다. ‘그림 2’가 이를 입증한다.

아직도 인구증가와 식량부족에 관한 맬서스의 망령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지금 식량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부해졌다. 이른바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보릿고개 같은 얼마 전의 추억조차 잊혀진다. 그 귀하던 쌀이 넘쳐 사료로 전용하거나 휴경보조금을 주겠다는 정부계획이 줄을 잇는다.



북한 주민이 굶주리는 것은 식량 자체가 모자라서가 아니다. 정치체제와 사회경제체제가 문제인 것이다. 우리에게서 남은 식량을 그들에게 전달할 경로가 없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물론 문제다. 그러나 롬보르그에 따르면 이 비율이 1975년에는 35%나 되었지만 1996년에는 18%로 줄었다. 다시 2010년에는 12%로 줄 것이라는 것이 UN의 예측이다. 문제는 축소되고 세상은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피골이 상접한 아프리카 어린이 사진을 클로즈업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이러한 진보속도를 가속시키기 위한 창의적 노력이라고 롬보르그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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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영일 연세대 교수·화공생명공학 joey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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