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호

현대모비스 4년 연속 글로벌 부품사 ‘Top 6’ 수성

순수 자동차 부품사 기준으로는 3년 연속 글로벌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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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5-11-07 17: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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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모티브뉴스 지정 글로벌 부품사 순위서 6위

    • 2011년 10위권 진입 이후 꾸준한 성장

    • 전기차 전환 선제 대응 및 R&D 투자가 비결

    • R&D 인력만 7700명, 올해도 2조243억 투자

    현대모비스가 4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매출 6위를 지켜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2025 Top Suppliers)’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전 세계 주요 부품사들의 전년도 완성차 업체 대상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애프터서비스(A/S) 매출은 제외된다. 단순한 매출 규모를 넘어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수주 능력, 그리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 참가한 현대 모비스의 전시장. 현대모비스 제공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 참가한 현대 모비스의 전시장.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2022년 처음으로 6위에 진입한 이후 미래차 시장을 겨냥한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특히 배터리 기업인 CATL을 제외한 순수 자동차 부품사 기준으로는 3년 연속 글로벌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약 330억 달러(한화 약 45조)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부품사 6위에 선정됐다. 이는 독일 보쉬, 일본 덴소, 캐나다 마그나, 독일 ZF, 중국 CATL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는 상위권 내 순위 변동이 특히 두드러졌다. 덴소는 47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세 계단 상승한 2위에 올랐고, 기존 2위였던 ZF는 373억 달러로 4위로 하락했다. CATL 역시 한 단계 내려간 5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주요 부품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흔들림 없이 6위 자리를 지켜냈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2025 Top Suppliers)’에 현대모비스가 6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 제공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2025 Top Suppliers)’에 현대모비스가 6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2011년 처음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전기차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전동화 부품과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중심의 글로벌 수주가 급증하며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과감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감행했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에 총 2조24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1조7486억 원) 대비 약 16%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 투자금액이다. 연구개발 인력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외 R&D 인력은 약 7700명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전략적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 현대 모비스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 현대 모비스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새로운 비전인 ‘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를 선포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단순 부품 공급 업체를 넘어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약 74억4000달러 규모의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 모비스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며 향후 성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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