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30일 광주광역시 동구에 문 연 유기견 입양센터. 동구청은 ‘위기브’와 협력해 도심형 유기견 보호센터 설립 캠페인을 진행, 시민 참여를 확대하며 ‘유기견 안락사 제로(0)’에 도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청
공감만세는 2011년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의 자립·자주·자존’을 비전으로 지속가능관광·사회혁신·국제교류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2023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과 함께 위기브를 공식 오픈하며, ‘지자체–기부자–지역 생산자’를 연결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월 4일 ‘신동아’가 주최한 제9회 ‘K사회적가치·ESG, 경제를 살리다’ 포럼에 발표자로 나선 고두환 대표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지방재정의 숨통을 틔우는 동시에, 지자체가 시장경제 감각을 익히는 학습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의 색깔을 보여주는 스토리텔러이자 새로운 시도를 시험하는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액공제와 지역 특산품 받는 1석2조 기부
고향사랑기부제는 참여자가 세제 혜택과 지역 특산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개인은 연간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으며, 10만 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또한 기부금의 30% 한도에서 지역 농산물·가공품·체험상품 등 다양한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어, 기부와 소비가 결합된 ‘상생형 참여 구조’를 만든다.이 제도는 일본 ‘고향납세(ふるさと納税)’ 제도를 벤치마킹했는데, 일본은 2008년 이 제도를 시행한 이후 기부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 제도 개편을 단행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이를 통해 2024년 기준 시장규모가 약 12조 원으로 성장했다.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 고향사랑기부제는 2024년 모금액이 약 890억 원 수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세액공제 한도 증액, 결제 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편이 본격화하면 향후 시장규모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작은 재정이 큰 변화를 만든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영암군은 20년 만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해 주민들의 의료 환경의 접근성을 강화했고, 광주광역시 동구는 도심형 유기견 보호센터를 설립해 유기견 안락사 ‘제로(0)’에 도전한다. 고향사랑기부제 덕에 충남 부여군은 참전유공자 주거개선 사업을 지정 기부로 진행하며 세대 간 연대의 의미를 되살렸고, 강원 양구군은 태풍 피해로 발생한 낙과를 지역 사회적기업과 협력해 가공·유통함으로써 농가 소득을 높였다. 이처럼 고향사랑기부제는 시민의 자발적 선택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재정 생태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감만세가 운영하는 위기브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기부와 행정의 경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기브는 ‘모금–답례품 관리–정산–홍보마케팅’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공공의 투명성과 민간의 사업 추진 속도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고두환 대표는 “행정이 놓치기 쉬운 현장의 미세한 문제를 민간이 빠르게 보완하고, 대중의 반응을 실험하는 것이 위기브의 존재 이유”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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