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두의 서비스는 고객을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제 발전 상황을 고려할 때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바이두의 수많은 중소기업 고객은 대부분 인터넷 및 컴퓨터 지식이 부족하며 사장 학력이 고졸 이하인 경우도 많다. 인터넷 마케팅 역량과 기술이 부족하고 전문 인력에 의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중국만이 가진, 미국과는 다른 특징이다.
미국의 중소기업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를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 인터페이스만 좋으면 된다. 인터넷은 보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툴인 셈이다. 구글이 중국 진출 후 기존 방식대로 중국에 고객 서비스 센터를 세우지 않은 것도 미국식 사고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바이두는 사업의 중심에 이러한 고객의 특성을 고려했고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 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여러 중소기업이 인터넷 마케팅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고객을 가르치고 성장시켜라

중국 바이두 본사.
리옌훙은 베이징대(北京大) ‘정보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흥미가 있었던 리옌훙은 기대와 다른 커리큘럼에 실망했다. 정보경영학과는 이과가 아닌 문과였다. 그러나 그는 컴퓨터 공부에 대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유학을 통해 꿈을 실현했다.
리옌훙의 성공을 향한 희망과 의지는 남달랐다. 그는 치열한 경쟁을 견디며 묵묵히 자신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실수가 있을 때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놀라운 집중력과 잠재력을 쏟아 붓는 의지의 사나이였다.
“나는 이상을 너무 원대하게 설정하지 않는다. 단지 매 단계 목표를 명확하게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룬 후 다음 목표를 세운다.”
리옌훙이 인터넷을 가장 먼저 발명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것을 향한 그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열망은 결과적으로 중국 인터넷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는 핵심 사업인 검색과 관련이 없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단칼에 잘라버리려 노력한다. 기업이 업계 최고가 되고 승승장구하게 되면 많은 유혹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기업이 일정한 성과를 내고 이익을 내면 제2의 성장을 위해 다각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리옌훙은 바이두의 업(業)의 본질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검색 엔진만을 성장기반으로 삼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한 가지에만 전념하는 그의 집중력이 120만달러의 창업자금으로 출발한 작은 벤처기업을 중국 내 경쟁자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을 물리친 원동력이다.
리옌훙의 경영철학은 ‘목표를 정했으면 바로 행하고, 시류에 흔들리지도 동요하지도 말라!’다. 그의 경영 스타일은 침착, 화평, 관용, 인내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바이두를 경영하면서 줄곧 냉정하고 침착했다.
고슴도치형 리더십
그는 인재를 평가할 때 판단력, 인품, 열정, 경영 기술 경험이라는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영자들은 자신과 성격이 상반되거나 개성이 너무 강한 사람들을 배제하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리옌훙은 능력이 조금 부족하거나, 혹은 개성이 강한 직원들을 모두 포용했다. 믿음으로 품은 직원들은 점차 그에게 융화됐다.
바이두의 기업문화는 크게 8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적재적소에 인재 배치하기 △가장 우수한 최고경영진 구성하기 △아이디어 죽이기 △효율적으로 업무 전개하기 △초기의 어려움 즐기기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혁신하기 △실패를 인정하기 △작은 것에서부터 완벽을 추구하기다. 리옌훙의 ‘간단하고 의지할 수 있는’ 고슴도치형 리더십이 바이두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가능하게 했다.
현재 바이두의 브랜드 가치는 225억달러다. 시사경제지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2011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려 삼성, 페이스북과 비견한 기업이 됐다. 바이두는 현재 중국 대표 기업으로, 중국의 3세대 기업인들에게 좋은 본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