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호

자연 품은 도심 속 전원주택

  • 김지은│신동아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입력2010-04-29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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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빽빽이 들어선 고층 빌딩과 삭막한 아파트 문화에 싫증을 느낀 도시민들은 보드라운 흙을 밟을 수 있는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을 꿈꾼다. 여건상 한적한 시골마을의 단독주택에서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공동주택도 전원주택 콘셉트를 표방하기 시작했다.
    자연 품은 도심 속 전원주택
    도시민은 고달프다. 잠시라도 자연과 벗하며 숨통을 틔우려면 주말 교통체증을 견디며 교외로 나가야만 한다.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에서 토박이로 살아온 박모씨 가족은 지난해 막내아들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이사를 결심했다. 오래전부터 심각한 교통 체증과 답답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벗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원했지만 자녀들의 학군 문제 등으로 섣불리 집을 옮길 수 없었던 터에 막내아들의 대학 합격 소식은 온 가족의 숙원 사업을 실현할 계기로 작용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30평형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모 주부 역시 아이의 건강 때문에 이사를 결심했다.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아이를 위해 남편과 귀농까지 심각하게 의논했던 그는 아이의 아토피 때문에 고민하던 또 다른 학부모가 산자락 아래에 위치한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로 이사한 뒤 아이의 증세가 호전되고 있음을 알려오자 부랴부랴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굳이 시외로 나가지 않아도 잘만 찾으면 산으로 둘러싸여 시골 못지않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주거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은 이들 가족에게 구원과도 같았다고 한다. 집값이 만만찮은 경기도 신도시보다 오히려 저렴한 편이어서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데서 발생했다. 6년 전 이사할 때만 해도 매물이 나오자마자 바로 나갈 만큼 아파트가 잘 팔리던 목동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금세 집이 팔릴 거라 생각하고 이사할 집까지 물색해두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집을 보러 온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 이웃한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란다. 급매물로 내놓아도 선뜻 임자가 나서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전원에 대한 욕구

    물론 최근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아파트 트렌드의 변화와 맞물려 생각할 수는 없지만 수년 전만 해도 무조건 강남, 목동을 외치던 주택 수요자가 예전에 비해 현격히 줄어든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입주자들의 취향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갖춰야 할 중요한 입지 조건이던 편리한 교통과 주변 편의시설, 교육시설 등은 조밀해진 지하철 노선과 곳곳에 들어선 쇼핑몰, 위락시설 등으로 지역별로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땅값 비싼 도심에서 제대로 된 녹지공간을 한 뼘이라도 확보하는 것은 대단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2005년 세계 조경가연합회(IFLA)에서 수여하는 동부지역 조경작품상에 입선하며 국내 최초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의 경우 강남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녹지면적이 전체의 50%가 넘는다. 아이파크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 면적 4배에 달하는 녹지면적을 확보하고 있으며 단지 곳곳에 생태체험 공간과 수경시설을 마련하고 한강 조망권을 최대한 살리고자 입면 차폐를 최소화하는 한편 테라스형 계단식 조경으로 지하공간까지 자연채광을 끌어들였다. 덕분에 분양가 또한 국내 공동주택 중 2위, 아파트 가운데서는 최고를 기록할 만큼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며 국내 주거공간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단순히 ‘새집증후군’에 대한 공포로만 대변되던 친환경 웰빙 주거공간에 대한 이해는 최근 수년 새 건축자재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주거공간 내의 조경시설과 친환경 구조, 첨단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갖춘 에너지 절약형 건축설계, 나아가 공원이나 산, 강, 바다 등을 우리 집 정원처럼 활용할 수 있는 자연근접형 입지조건까지 까다롭게 따져보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파트, 빌라의 특성과 전원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경기도권의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것 역시 주거환경에 대한 입주자들의 척도가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연 품은 도심 속 전원주택

    동탄 신도시 푸르지오하임

    최근까지만 해도 이미 포화 상태가 된 도심에서 녹지공간을 확보한 친환경 주거공간을 건설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것으로 평가돼왔다. 얼마 남지 않은 녹지공간 역시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요구해온 ‘공동주택 재건축 허용 연한 완화’에 대한 조례 개정 역시 또다시 심의에서 보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내놓은 몇 가지 도시계획 방편은 도시민의 새로운 주거환경 개선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1일 서울시는 ‘공동주택 재건축 허용 연한 완화’를 위한 정책을 보완하고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주택재건축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11일엔 올해 내로 그린벨트 종합관리계획을 새롭게 마련해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이 있는 지역을 선정, 내년부터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순차적으로 해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은 서울시 전체 면적의 25%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자연환경을 보전할 필요성은 있으나 난개발로 훼손된 지역은 녹지축을 복원하고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건축 허용 연한 완화 논의

    자연 품은 도심 속 전원주택
    현행 서울시 조례에 명시된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은 준공연도를 기준으로 1992년 이후가 40년, 1981년 이전은 20년, 1982~91년은 준공연도에 따라 22~28년으로 차등 적용해왔다. 하지만 노원구를 필두로 한 일부 자치구에서 주민들의 안전 등을 이유로 연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왔고, 이에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시의원들이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으나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주거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유로 모두 보류됐다. 이에 서울시는 각 분야의 시의원과 민간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실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올 연말까지 최종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1분기 매매가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평균 0.79% 상승해 기존 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 사정이 좋았다. 이런 추세라면 재건축 아파트 가치는 앞으로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만한 곳은 현재 서울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재개발 지역 중 산자락에 위치한 30여 지역, 1만가구다. 대표적으로는 북악산 자락의 정릉8구역과 정릉3구역, 북한산 자락의 불광1구역과 정릉골구역, 역시 북한산의 수유4-1구역과 4-2구역, 5-1구역 그리고 보광연립구역, 인왕산의 옥인1구역, 도봉산 자락의 쌍문11구역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자연경관 보호를 위해 5층 이하로 건축 층수 제한을 받게 되어 산 조망권과 쾌적한 자연 환경을 동시에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인왕산 자락의 옥인1구역에서 대림산업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북한산 자락의 정릉골구역도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층수 제한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다. 분양 물량도 많지 않아 고층 재건축과 재개발에 비해 추가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옥인1구역 공사를 추진하던 대림산업은 외부 디자이너에게 설계를 의뢰, 전형적인 도심전원주택을 콘셉트로 한 고급 빌라형 아파트를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설계를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저층형 아파트들은 도심 속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주거공간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 조례 개정으로 기준이 완화될 경우 도심 속 전원주택의 실현은 물론 침체된 부동산 경기 회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서울꿈의숲

    친환경 입지 조건을 갖춘 강북 재개발 지역의 공동주택으로는 2008년 분양, 입주를 눈앞에 둔 대우건설의 월곡 푸르지오와 월곡 두산위브를 꼽을 수 있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이들 아파트는 미아뉴타운과 길음뉴타운, 장위뉴타운 등 인근 강북재개발 지역의 선발주자로서 관심을 모았다. 아파트 단지 내 자체 조경 시설도 훌륭하지만 뒤쪽으로 산을 끼고 있고, 대규모 위락시설이던 드림랜드 부지에 최근 강북지역 최대의 생태공원 북서울꿈의숲이 조성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었다. 그뿐만 아니라 두 아파트 사이에도 다양한 생활체육 시설이 마련된 근린공원이 있어 아파트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입지 조건 덕분에 미분양이 속출하던 2008년에도 월곡 푸르지오의 청약경쟁률은 9.8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흑석 한강 푸르지오 역시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자연환경을 두루 갖춘 흑석뉴타운 4구역에 위치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생태학습장으로 개발되는 서달산에 인접해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립묘지에서 중앙공원, 용봉정 근린공원에 이르는 녹지축을 연결하는 자연형 생태가로가 아파트와 연결됨에 따라 서달산을 단지 내 녹지공간과 하나로 연결된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국립묘지와 한강공원을 직접 연결하는 보행로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산과 강을 모두 끼고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출 전망이다.

    인근 자연환경과 더불어 단지의 대지 지형을 적극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지형의 특성상 높은 고저차를 고려한 필로티를 적극 도입하고, 지상 주차 공간을 없애는 대신 지하주차장을 기존 주차 폭인 2.3m보다 10㎝ 넓게 적용해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쾌적하게 지상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태양광,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하고 초절수 양변기,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LED조명,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시스템, 무선스위치, 친환경 DNA 필터, 태양광 가로등, 건물 통합형 태양광 발전, 친환경 물 재생 시스템 등 본격적인 친환경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해 주거공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자연 품은 도심 속 전원주택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현대건설의 삼성동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카본-프리(Carbon-Free) 전략에 걸 맞은 매머드급 규모의 자연친화적 조경시설로 주목받았다. 사계절 꽃이 피고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게끔 70여 종 30만본의 화훼식물을 비롯해 어린 시절 시골집 앞마당을 떠올리게 하는 모과나무, 감나무, 산수유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등 10여 종 400여 주의 유실수가 심어져 향수를 자극한다. 25m 높이의 소나무와 제주 팽나무 등 6400그루의 나무가 단지를 빽빽이 채우고 있어 규모면에서 식물원에 가까운 정원단지를 마련한 셈이다.

    여기에 태양열 파고라와 빗물활용 우수조, 옥상정원 등도 확보했다. 6개의 넓은 수경 시설을 갖춘 소공원 중에서도 높이 7m와 40m의 2단 벽천을 갖춘 피로티공원은 고급 휴양지의 조경시설 못지않은 위용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바닥 분수와 50m가 넘는 계곡까지 조성해 아이들의 물놀이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눈에 보이는 시설뿐만 아니라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해 밤을 밝히는 조형파고라를 비롯해 빗물을 모아 정원수 관리에 활용하는 등 시설 유지를 위한 운영 시스템 역시 첨단 친환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 e-편한세상 센트레빌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축구장 면적 7140㎡(길이 105m, 폭 68m 기준)의 7배에 달하는 녹지공간을 확보했다. 자체 조경시설뿐만 아니라 단지 서편으로 도덕산 자연공원이 위치해 있어 등산로, 배드민턴장, 체력단련장, 약수터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동편으로는 철망산 그린공원과 철산그린공원, 안양천 등이 가까이 있어 자연의 혜택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다.

    서울숲 힐스테이트

    2006년 청약 당시 최고 청약경쟁률 316대 1, 평균 경쟁률 75대 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한강과 서울숲을 근린시설로 끌어들인 케이스. 다섯 개의 거대한 요트를 형상화한 독특한 블루톤의 외관으로 관심을 모은 이 아파트는 도심에서는 보기 드물게 인근 자연환경과 내부 녹지공간을 십분 활용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최대 장점은 서울숲과 바로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가벼운 집 앞 산책 코스를 확보한 셈이다. 단지 내 조경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옥상정원을 포함한 단지 녹지율 40%인 서울숲 힐스테이트 곳곳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76종의 다양한 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더블정원 개념을 도입해 옥상전망 숲, 필로티 숲, 선큰 숲 등 다양한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숲·보행·커뮤니티’를 주제로 외부공간과 가로망을 나뭇잎과 가지 형태로 형상화한 ‘트리 스페이스 시스템(Tree Space System)’을 적용, 자연친화적 단지 구조에 대한 만족감을 제공한다.

    방배동에 선보일 예정인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 역시 인근 서리풀 공원을 자체 녹지공간처럼 활용할 수 있는 사례다. 백화점과 마트, 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문화생활편의시설과 편리한 교통, 최고의 학군 등 최적의 도심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과 공원이 인접해 있어 분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자체 녹지율 또한 50%에 달해 서리풀 공원과 단지 전체가 녹지로 연결되는 자연친화형 구조를 가지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수도권역에 새롭게 조성될 예정인 대표적인 친환경 신도시로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수원의 아이파크 시티를 꼽을 수 있다. 수도권 서북부, 국내 최초의 수로도시로 예정된 한강신도시는 도시 곳곳에 수로 및 실개천을 조성하고 수로를 따라 50여 개의 공원을 비롯해 각종 문화시설과 상업시설 등을 적절히 배치, 대한민국의 베니스로 불리리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한강신도시는 친환경 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일산(20%) 분당(22%)보다 높은 31.7%의 녹지율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약 60㎞의 도로분리형 자전거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2011년 완공 예정인 ‘경인아라뱃길’과 체험학습공간, 에코센터, 생태마을 등 63만㎡ 규모의 조류생태공원이 모두 조성되면 한강신도시의 위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초 대림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일신건영, 중흥건설, 호반건설 등 다양한 건설사가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동시분양을 시작했으며 특히 신도시 역세권에 입주 예정인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은 대부분의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 녹지율을 50% 이상 확보했다. 생태공원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쿠아 존(Aqua Zone), 단지 내 대규모 중앙광장(도래마당)을 품은 버드 존(Bird Zone), 운양산과 모담산의 녹지축을 연결한 그린 존(Green Zone) 등 녹지시설에 따라 3개 구역으로 구분 설계해 친환경 신도시 이름에 걸맞은 주거공간이 꾸려진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자연 품은 도심 속 전원주택

    경기 수원시 아이파크 시티 조감도

    국내 최초의 민간 건설사 주도 신도시로 건설 중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핵심은 두 개의 하천과 ‘아일랜드’ 개념의 개성 있는 조경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지향점을 자연형 하천이 흐르는 친환경 도시로의 복원이라고 밝히고 U자형으로 흐르는 하천 동쪽의 우시장천과 서쪽의 장다리천을 확보했다. 총길이 2.5㎞에 달하는 복원 하천에는 광장을 비롯한 다양한 수경시설이 들어서고, 제방을 따라 각종 녹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천변에는 갈대, 부들, 억새 등의 친수식물을 심고 강변로에는 벚나무 등으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순환형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을 마련한다. 또한 근린공원과 친수광장, 소공원, 어린이공원 등을 조성해 하천과 주거단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를 갖게 된다.

    네덜란드의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온이 참여한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조경은 각기 다른 색상을 지닌 네덜란드의 튤립처럼 다채로운 ‘아일랜드’로 나뉜다. 위치에 따라 크게 파크존, 워터존, 빌리지존, 시티존 등으로 나뉘는데 각 아일랜드의 내부 조경은 저마다 개성을 부여받는다. 예를 들어 45개의 파크존은 녹지공간을 강조해 도심공원의 분위기를 띠게 되며 워터존은 네덜란드의 운하와 같이 물을 가까이하는 수경 경관의 요소가 강조된다. 시티존은 세련된 도시 감성을 반영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들판의 섬(Paddy Island), 재미있는 섬(Fun Island), 과일의 섬(Fruit Island), 꽃피는 섬(Flower Island) 으로 불리게 되는데 과일의 섬에는 실제로 유실수가 식재되고 원두막도 지어진다. 바닥포장도 꽃잎이 떨어진 모양을 연출하는 듯 정형화되지 않은 패턴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경기도 권역의 고급 빌라 형태의 타운하우스는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경제활동 등 다양한 이유로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살 수 없는 도시민들에게 최선의 선택으로 꼽힌다. 공동주택의 형태를 띤 빌라 형식이지만 산과 들에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텃밭 등 전원주택에서 누릴 수 있던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단지 관리나 조경, 주민회의시설,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공동주택이 가진 편의성을 도입해 개인주택이 갖는 불편함을 줄인 것이 타운하우스의 장점이다. 단, 공유 면적과 부대시설 면적이 분양 면적에 포함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전용 면적이 작을 수밖에 없고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비해 관리비가 비싼 단점도 존재한다. 입지에 따라 도심과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있거나 교통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에 분양된 타운하우스의 성공적인 사례로는 파주 출판단지의 헤르만하우스를 꼽는다. 3월 파주 교하에 오픈한 헤르만하우스 2차는 집 안에 엘리베이터까지 갖춘 최고급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다. 3층 규모로 38가구가 사는데 분양가는 3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최고급 타운 하우스들은 서울에 주거지역을 둔 부유층의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타운하우스의 진화

    최근 가장 주목받는 타운하우스 지구로는 동탄 신도시를 들 수 있다. 팔봉산을 뒤로하고 3면에 녹지를 끼고 있어 최적의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동탄 푸르지오하임은 지금까지 소규모 건설사들이 주로 진행하던 타운하우스 건설에 대형 건설사가 뛰어든 사례다. 지상 2층 단독주택(42~67평형) 99개 동으로 이뤄지는 대단위 타운하우스 단지인 동탄 푸르지오하임은 지하계단과 지하다목적실 등을 분양 면적에 반영하지 않았고 순수 전용면적으로만 분양 면적을 산정해 다른 타운하우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타운하우스들이 70평형대 이상의 초대형 평형인 데 반해 중형 평형을 중심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23개 타입으로 다양하게 설계된 점도 눈에 띈다. 용적률 51%로 모든 세대에 독립적인 정원과 2층 대형 테라스, 개별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유럽형 광장이 조성되며, 실개천,포켓가든 등 다양한 휴식공간과 자연광을 모아 어두운 공간을 밝히는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절약 시스템도 확보했다. 푸르지오하임이 들어서는 동탄택지개발지구의 블록형 단독주택지는 사업부지만 21만㎡이며 블록을 둘러싼 녹지면적까지 합하면 개발 면적이 33만㎡로 총 637가구가 입주해 국내 최대 타운하우스촌을 형성한다.

    타운하우스에 대한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가장 이상적인 미래형 주거공간이라는 의견과 국내 여건상 타운하우스가 자리 잡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어느 쪽이든 타운하우스를 재테크 수단으로 고려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환금성이 낮은 비수도권 입지에 대한 투자는 손실을 낳을 수도 있으므로 발품을 최대한 팔아 주변 여건과 도로 근접성, 건축업체의 비전, 타운하우스 인근 지역의 향후 개발 가능성까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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