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가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일본인은 무려 200여 명. 일본에 가면 휴일에도 그를 위해 문을 여는 단골 술집이 여럿이고, 길을 가다 아는 이와 마주치는 일도 서울 거리에서보다 더 잦다. JSI를 설립한다는 얘기를 꺼냈을 때도 일본인 친구들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뭐냐”며 먼저 손을 내밀었을 정도다.
장 대표가 일본과 연을 맺은 것은 1980년대 말 그가 근무하던 대우건설이 주(駐)후쿠오카 총영사관 공사를 맡으면서. 취미로 틈틈이 익혀둔 일본어가 빛을 발해 그 뒤 일본 관련 업무는 그가 도맡게 됐다. 지난 20년간 자주 갈 때는 사흘에 한 번꼴로 지금껏 500여 차례 일본을 드나들며 구석구석을 체험했다. 최근에는 일본에 대한 소회를 담은 ‘현해탄 波高 저편에’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한전, 대우건설, 팬택에서 25년간 홍보업무로 잔뼈가 굵은 ‘한국 대표 홍보맨’에서 일본 비즈니스 컨설팅 CEO로 변신한 장 대표는 “한국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한 일본 건설현장 견학 및 연수 프로그램, 국내 기업의 위기관리 컨설팅 기획도 하고 있다”고 사업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