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만(64) 윤봉길의사탄신100주년기념사업회(회장 김학준·이하 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은 ‘매헌 정신’을 가슴에 아로새기고 사는 사람이다. 기념사업회는 6월 하순 활동을 중단하고 해산할 예정이다. 그는 기념사업회 해산 뒤에도 매헌 정신을 전파하는 전도사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2007년 6월21일 윤봉길 의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창립됐다. 매헌은 1908년 6월21일 충남 예산군에서 태어났다. 지난해 6월21일 윤봉길 의사 탄신 100주년 기념식을 성공리에 마친 기념사업회는 △윤봉길 의사 기념메달 발행 △윤봉길 의사 기념우표 발행 △중국어판 윤봉길 의사 평전 발행 등의 사업을 벌였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29일 일제가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공원(현 루쉰공원)에서 상하이 점령 전승경축식을 거행할 때 일본군 수뇌부를 향해 폭탄을 던졌다. 상하이 의거를 국내에 가장 먼저 알린 곳은 동아일보다. 동아일보는 의거 다음날인 4월30일 호외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매헌이 남긴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장부가 집을 떠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이란 글귀를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찹니다. 매헌의 상하이 의거로 독립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지요. 훙커우공원에서의 폭탄 투척이 없었다면 임시정부는 와해됐을지도 모릅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만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로 일한다. 국제변리사연맹 한국협회 회장, 자유시민연대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민족의 영웅인 매헌의 겨레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장부출가생불환의 정신으로 나라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