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바 있는 이 회장은 오페라의 대중화와 예술적 성취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국내 정상급 실내악단인 ‘한국페스티벌 앙상블’과 성악가 20여 명이 창단한 ‘예울음악무대’ 등 크고 작은 예술단체를 정기적으로 지원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회장은 현재 국립오페라단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한양대 음대 명예교수를 지낸 박수길 교수(현 예울음악무대 대표)의 제안을 받고 2000년에 국립오페라단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는 오페라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이런 직책을 맡아도 되나 하고 고민할 정도였죠. 하지만 공연을 보고 좋은 분을 많이 만나면서 점점 오페라에 빠져들었습니다. 지금은 큰 보람을 느낍니다.”
몽블랑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몽블랑예술후원자상은 예술 후원 활동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주는 상이다. 10개국 예술계 인사 30명으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매년 10개국에서 시상한다. 고(故) 박성용 전 금호그룹 회장(2004년),박영주 이건산업 회장(2005년),김영호 일신방직 회장(2007년),이세웅 신일학원 이사장(2008년) 등이 역대 수상자. 수상자에게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몽블랑 예술 후원자 펜’과 1만5000유로의 문화후원금이 주어진다.
“2004년에 국립오페라단에서 공연했던 오페라 ‘카르멘’이 제일 좋았다”는 이 회장은 “세계적인 불황으로 철강업체들도 어렵지만 문화예술단체 후원은 예년 수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지방 학교에 대한 지원과 사회공헌활동 등에 회사 전체 이익의 1%를 후원한다는 경영철학을 앞으로도 지켜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