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월한 가창력과 애절한 목소리가 일품인 가수 백지영.
- 4월 중순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홀연히 떠났던 그녀가 최근 무대로 돌아왔다.
- 팔색조라는 뜻을 지닌 여덟 번째 정규앨범 ‘피타(PITTA)’와 함께.
- 앨범 제목처럼 음악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내뿜어온 그녀에게 가수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 컴백 후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녀를 ‘신동아’가 단독으로 만났다.
“2년 반 만에 8집이 나왔어요. 언제 또 정규앨범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오랜 기다림 끝에 내놓은 8집에 백지영은 아낌없이 자신을 담아냈다.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남지 않도록. 앨범 재킷에 실린 그녀의 독백 같은 자작시가 의미심장하다.
여덟 가지 색깔을 가진 새
그 새를 본 적은 없지만
그 새를 닮고 싶었다.
하지만 내 목소리는 한 가지뿐이었고
일곱 장의 앨범을 내며
그 사실을 확인할 때마다
나는 다시 태어나고 싶어서
울고 또 울었다.
나에게 상처 내는 나를 미워하면서
하루가 가고 사랑이 가고 보내버린
연인이 가고난 후
아침에 눈을 뜨듯
어떤 깨달음으로 삶이 열리듯
새로운 사랑에 마음이 설레듯
여덟 번째 목소리를 세상에 내어 놓는다.
여전히 나에게 상처를 내고 있는
나를 조금은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 사진 제공·WS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