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단순한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만들어 대박을 낸 사람이 있다. 바로 IT 전문업체 ‘블루리버’의 이기수(39) 사장이다. 그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본격 서비스에 나선 ‘헬로링’(Hello Ring·발신자 영상표시 서비스)은 한마디로 꿈이 현실이 된 상품이다.
“2009년 11월에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스마트폰 열풍이 불었으니 운이 좋은 셈이죠.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집 안에 있을 때 사람들은 방문객을 확인한 다음에야 문을 열어주잖아요. 휴대전화도 마찬가지죠. 개발하는 데 1년, 상용화하는 데도 꼬박 1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현재 이 헬로링 서비스에는 신한금융지주, 대한통운, 옐로택배, 울주군청,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등이 가입돼 있다. 이 사장은 “택배회사, 홍보 필요성이 높은 지방자치단체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귀띔했다.
헬로링은 보이스피싱을 막는 데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신자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 보이스피싱이나 스팸메일을 사전에 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루리버는 최근 서울시와 함께 보이스피싱 방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블루리버의 올해 국내 가입자 목표는 30만명, 매출액 기준으로 80억원이다. 이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슬쩍 내비쳤다.
“오는 9월 소프트뱅크, NTT도코모 등과 함께 일본에서 지진 피해 자선공연을 개최합니다. 이 행사를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