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상은 자유총연맹 예산과 성금으로 만든 것으로 재질은 청동이며 높이 3m, 폭 1.5m 크기다.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주조한 김영원 홍익대 교수가 제작을 맡았다. 이승만 동상은 1956년 남산에 세워졌다 1960년 4·19혁명으로 철거된 바 있다.
4·19관련 단체와 시민단체의 회원 70여 명은 동상 제막식이 열린 이날 자유총연맹광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재자 이승만 동상 건립을 규탄한다” “이승만을 옹호하는 자유총연맹은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스티로폼으로 만든 이승만 동상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제막식에 참석했다 돌아가는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의 차량에 물통 등을 던지고 차량을 흔들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자유총연맹에 전·의경 1개 소대를 배치해 순찰을 돌고 있다.
박창달 자유총연맹 회장은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만들고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냈으며 오늘날의 발전과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이승만 동상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적으로 자유총연맹의 창시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부통령선거의 부정선거에 통치권자로서 책임을 지고 하야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야를 결심하는 과정에 국가와 대학생들을 아끼는 마음도 분명히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功過)는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의 규탄시위에 대해 그는 “우리 청사 내에 세우는 건데 이것까지 안 된다고 하고 몰려와 위압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상대편의 의견도 존중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