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순 취임한 박 원장은 다채로운 이력을 지녔다. 뉴욕주립대 작곡학 박사로 한국여성작곡가협회장을 지낸 명망 있는 작곡가이면서, 이화여대·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여러 대학 강단에 선 교육자이고, 동시에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한 예술행정가이기도 하다. 2011년 고려대 경영대학원 MBA를 취득하는 등 경영 분야 전문성도 쌓았다. 박 원장은 “돌아보면 지금껏 해온 모든 일이 진흥원장을 하기 위한 준비였던 것 같다”고 했다.
“제가 꿈꾸는 건 우리나라가 ‘문화향수권 세계 최일류 국가’가 되는 겁니다. 지난해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문화예술교육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맞았지요. 이때 진흥원장을 맡아 책임이 무겁지만 기대도 큽니다.”
박 원장이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소통. 그는 “지금껏 다양한 일을 하면서 길러온 소통력을 바탕으로 관계기관 및 시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진흥원이 ‘문화예술교육의 허브’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교육은 사람을 완전히 바꿔놓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 따르면 호르몬 등 생체지수가 긍정적으로 변화돼요. ‘엘 시스테마’의 기적이 일어난 것도 그 덕분이죠.”
박 원장은 임기 동안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과학적·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지수를 만들 계획. 더불어 더 많은 사람이 좀 더 쉽게 질 높은 문화예술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