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스타 송혜교가 최근 3년간 찍은 영화 세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처음 관객을 만나는 작품은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 ‘오늘’.
- 살인사건을 소재로 섣부른 용서에 대한 성찰을 그린 이 영화에서 송혜교는 데뷔 후 가장 심도 있는 내면 연기에 도전한다.
- 소녀티를 벗고 인간의 고뇌에 정면으로 다가선 배우 송혜교의 야누스적 매력.
가을이 익어가는 9월의 끝자락, 이대로의 모습이어도 좋으련만 그녀는 굳이 새로 단장하고 카메라 앞에 선다. 아이보리색 미니원피스와 킬 힐 사이, 곧게 뻗은 각선미가 눈길을 끈다. 글래머 몸매의 미세한 움직임이 요염하면서도 섹시하다. 드라마 ‘올인’의 딜러 민수연처럼.
뒤로 동여맨 긴 웨이브머리가 산들바람에 일렁인다. 선선한 공기의 스킨십이 근육을 이완시킨 것일까. 누군가 우스갯소리를 꺼내자 송혜교가 폭소를 터뜨린다. 그녀의 웃음소리가 시원하게 창공을 가른다. 드라마 ‘풀 하우스’ 이후 실로 오랜만에 만난 무공해 웃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