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어린 나이에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긴 무명 시절을 보냈다. 연기를 포기했을 법도 하건만 “어려서는 촬영장 분위기가, 지금은 연기의 맛이 좋다”며 배시시 웃는 천상 배우다.
겉보기와 달리 낙천적이다. “제 사주에 물이 없대요. 그래서 예명을 물소리 은과 눈 설(雪)로 지었더니 일이 잘 풀리더라고요. ‘유나의 거리’윤지 역도 애초 맡은 배우가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촬영 하루 전날 제게 기회가 왔어요. 처음엔 3회만 나오는 역할이었는데, 작가가 좋게 봤는지 고정이 됐어요. 제가 작가의 딸이란 오해까지 받았어요.(웃음)”
연기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해보고 싶은 배역이 너무 많아요. 영화 ‘연애의 목적’ 같은 멜로도 하고 싶고, 팜파탈처럼 치명적 매력을 가진 악역도 해보고 싶고… 사람들이 제 얼굴만 떠올려도 미소를 짓고 기분이 좋아지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