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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포스트 PC를 꿈꾸다

태블릿, 포스트 PC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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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판매량이 심상치 않다. 대표 태블릿PC인 아이패드는 그간 2000만대나 팔렸다. 올해 전세계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7000만대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1억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PC 판매량이 연간 4억대 정도니 내년이면 태블릿PC가 전체 PC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셈이다. 이미 지난해 4분기, 3개월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대로 PC 판매량인 9200만대를 넘어섰다. PC는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2~3년 후, 회사와 가정의 책상을 차지하고 있던 PC는 과연 어떻게 될까?

대체재 VS 보완재

태블릿, 포스트 PC를 꿈꾸다

키보드를 연결해 입력이 더욱 편리해진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

태블릿PC는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기기다. 4인치의 스마트폰보다 2배 이상 크며 노트북처럼 쉽게 휴대할 수 있다. 태블릿PC의 크기는 7인치부터 10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패드의 크기는 10.1인치다. 노트북 컴퓨터는 그 크기가 14인치 정도지만, 휴대하기 편리한 넷북은 11~14인치 크기가 일반적이다. 태블릿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태블릿은 ‘넷북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며 노트북 시장을 부분 잠식하고 있다.

물론 태블릿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에 비해 컴퓨팅 파워가 떨어지고 속도가 느리다. 또한 풀 터치 방식의 풀 스크린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키보드가 없어 타이핑이 불편하다. 특히 기존 노트북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들(한글, MS오피스,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을 사용할 수 없어 컴퓨터와의 호환성도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태블릿은 컴퓨터의 대체재로서 상대가 안 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한 태블릿의 본격적인 등장은 이제 1년이 됐을 뿐이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인터넷 사용 습관 변화가 말해주듯, 태블릿PC가 널리 보급되면 우리의 컴퓨팅 사용 습관과 환경도 크게 변화할 것이다. 굳이 윈도와 호환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다양한 브라우저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 태블릿PC의 보급과 함께 컴퓨터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나 특정 브라우저 없이도 어떤 디바이스에서나 컴퓨팅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더 빨리 다가오게 될 것이다.



태블릿, 포스트 PC를 꿈꾸다

노트북 컴퓨터를 대신하는 모토롤라의 스마트폰 ‘아트릭스’.

특히 부족한 컴퓨터 성능과 입력 장치의 불편함, 작은 스크린 등 태블릿PC의 한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 최근 등장한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성능이 강력해지고 있다. 듀얼 CPU(중앙처리장치)가 장착되면서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가 등장하고 있다. 커다란 모니터와 연결해서 컴퓨터처럼 커다란 화면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젝터와 연결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가정에서 태블릿PC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굳이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소파나 침대, 식탁, 거실이나 주방 어디에서나 태블릿PC를 쉽게 사용한다. 태블릿PC의 등장으로 방 안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심지어 회사에서도 PC 앞에 앉아 있기보다는 비즈니스 전용 태블릿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회사로서도 초기 투자비와 유지, 운영비가 비싼 컴퓨터보다는 태블릿이 훨씬 경제적일 수밖에 없다. 외근을 하거나 사내에서 이동이 잦은 직장인들도 쉽게 휴대할 수 있는 태블릿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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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IT 칼럼니스트 http://ooj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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