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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힐마루CC

명문골프장 탐방

동훈힐마루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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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적인 폭우도 천혜의 구릉지 동훈힐마루CC를 침범하진 못했다. 가벼운 빗줄기가 잠깐 대지의 열기를 식혀주고는 쏜살같이 내뺀다. 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은 이 골프장은 언덕 위의 거대한 평야다. 산지이지만 페어웨이가 넓고 평탄하다. 수풀과 바위와 개울을 그대로 살린 덕분에 홀들은 아늑하면서도 도전적이고 위협적이다. 정교한 세트장처럼 숲 속에 홀들이 끼워 맞춰진 느낌이다. 멀리 화왕산 목덜미에 구름이 노닐고 언덕 아래 정겨운 시골마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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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의 힐마루CC는 214만5000㎡(65만평)의 드넓은 터에 국제 규격의 36홀을 갖췄다. 회원제와 대중제(퍼블릭) 각 18홀이다. 개장한 지 1년이 안 된 골프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코스가 짜임새 있고 세련돼 보인다. 페어웨이 잔디를 밟으면 탄력이 넘친다. 널따란 처마와 원목 천장이 돋보이는 클럽하우스도 자랑거리다.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강점. 인근 대도시인 대구와 마산, 밀양, 창원 등지에서 한 시간이 안 걸린다. 자연 보존율 40%의 이 친환경 골프장에서는 농약을 쓰지 않고 손으로 잡초를 제거한다. 인근 골프장들보다 회원 연령대가 낮고 여성 고객이 많다. 매월 열리는 프리티 우먼(Pretty Woman) 대회는 매번 신청자가 넘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승상을 비롯해 니어리스트(nearest)상, 롱기스트(longest)상, 10등상, 20등상 등 갖가지 명목으로 참가자들을 기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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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성식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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