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호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

  • 글 /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사진 / 김형우 기자

    입력2009-07-01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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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
    “평소에도 한국에 괜찮은 싱크탱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한국경제연구원장을 맡아 싱크탱크를 발전시키는 일을 하게 돼 기쁩니다.”

    5월18일 국내에서 손꼽히는 경제연구소로 평가받는 한국경제연구원장에 취임한 김영용(58)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김영용 원장은 그동안 한국 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을 역임하면서 자유주의 시장경제 연구를 주도하는 등 학계에선 손꼽히는 자유주의 시장경제 이론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가 지향하는 한국경제연구원은 어떤 싱크탱크일까.

    “우선 헤리티지재단, 케이토(CATO)연구소 등을 꼼꼼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또 한국경제연구원이 기업연구소로 출발한 만큼 미국기업연구소(AEI)처럼 특화된 싱크탱크를 지향하려고 합니다.”

    그에게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유관기관이라는 점이 혹시 제약으로 작용하지는 않는지 물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정부로부터 뭔가를 얻어낼 게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그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설립이념은 자유시장, 자유기업, 자유경쟁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 활동을 하는 데 걸림돌을 제거하면 기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도 이익입니다.”

    그는 학부에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뒤늦게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꾼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대학을 졸업하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일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사람과 인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공을 바꿨습니다.”

    ‘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자유주의에 대한 그의 신념은 확고하다.

    “복잡하고 거대한 사회의 작동방식을 합리적인 인간이성으로 설계할 수 없다는 게 하이에크의 신념이었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역사적으로 모든 국가에서 개인의 자유가 확대됐을 때 발전이 있었습니다. 단 한 건의 예외가 없습니다.”



    He & 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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