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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포스트 PC를 꿈꾸다

  • 김지현│IT 칼럼니스트 http://oojoo.co.kr

태블릿, 포스트 PC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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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습격에 맞서는 PC의 자세

태블릿, 포스트 PC를 꿈꾸다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노트북 컴퓨터로 3단 변신이 가능한 컴퓨폰.

스마트폰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우리의 인터넷 사용 습관은 크게 바뀌었다. 집에서조차 컴퓨터를 켜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뉴스나 정보를 검색한다. 컴퓨터를 켜려면 적어도 30초 이상의 부팅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스마트폰은 켜는 순간 원하는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늘어갈수록 컴퓨터의 존재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 거창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는 문서작성이나 사진편집, 영상편집, 쇼핑, 홈뱅킹이 아닌 간단한 인터넷 작업은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

70만~90만원대의 스마트폰은 웬만한 컴퓨터와 비교해 성능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성능은 더욱 향상될 것이다. 일부 스마트폰은 노트북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모니터, 키보드를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컴퓨터 본체와 같은 역할을 한다. 비싼 컴퓨터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는 순간이다.

향후 출시될 스마트폰은 지금보다 더욱 뛰어난 CPU와 메모리, 그래픽 코어가 장착될 전망이다. 이미 스마트폰에는 컴퓨터에 없는 다양한 센서가 내장돼 있다. 조도센서, 자이로스코프, 무선인터넷(WiFi), 지자기센서, 블루투스 같은 다양한 센서와 칩 덕분에 컴퓨터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똑똑한 스마트폰은 커다란 스크린과 각종 입력 장치를 연결하면 컴퓨터 못지않은 성능과 기능, 사용자 경험을 선사한다. 좀 더 강력한 사용자 체험을 원하면 커다란 TV와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면 된다.

태블릿, 포스트 PC를 꿈꾸다

TV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

이미 40인치가 넘는 TV 스크린에 작은 스마트폰을 HDMI 케이블로 연결하면 TV를 똑똑하게 변신시킬 수 있다. 작고 불편했던 스마트폰이 금세 컴퓨터와 같은 성능을 갖추게 된다. 스마트폰마저 PC의 존재를 위협한다. 사실 집과 회사에 있는 컴퓨터는 TV처럼 업그레이드, 교체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컴퓨터가 출시되면서 1~2년에 한 번씩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했지만, 지금은 TV처럼 5년이 넘어도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 더욱 빠른 컴퓨터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는 식어가고 있다. 심지어 컴퓨터를 켜는 시간 역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 공백을 스마트폰이 메워가는 형국이다.



PC로 인해 밀려난 거실의 TV마저 PC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TV는 ‘스마트TV’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스마트TV는 PC처럼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 TV를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셋톱박스(애플 iTV, 구글TV, Boxee 등)는 TV 스크린을 PC에 연결된 모니터처럼 변신시켰다.

이러한 스마트TV는 PC를 위협하고 있다. 거실에서마저 TV로 웹을 사용할 수 있으니 PC의 주된 용도인 인터넷 사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태블릿PC로 인해 노트북 컴퓨터의 설자리가 사라지고, 스마트폰과 스마트TV가 데스크톱PC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PC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PC가 지금처럼 가정과 회사에서 핵심 기기로서의 자리를 지키려면 다른 기기가 제공하지 못하는 강점을 지켜야 한다. 즉 PC의 특징인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보유하면서,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개인이 생산, 소유한 디지털 콘텐츠를 한데 모아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꺼내 사용할 수 있는 ‘퍼스널 클라우드(Personal Cloud)’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서버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나 다른 기기에 뺏기는 순간 PC의 설자리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신동아 201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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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IT 칼럼니스트 http://ooj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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