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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디자인 한류스타 알리프 엄세영 대표

‘화장실 팔찌’‘선글라스 목걸이’…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프랑스, 일본 잡는다

  •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디자인 한류스타 알리프 엄세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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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한류스타 알리프 엄세영 대표

알리프의 뱅글랭귀지, 이어폰 목걸이.

해외만 가면 애국자가 된다. 한국 가수 사진만 걸려 있어도 반갑고, 비빔밥 불고기 파는 한국 음식점만 보면 괜히 기웃거리게 된다. 그런데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네덜란드 반 고흐 뮤지엄 등 이름만으로 유명한 곳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팔리고 있다면? 그야말로 ‘비바! 코리아!’다.

그 주인공이 바로 액세서리 기업 알리프(Alife)다. 1999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디자인 소품 브랜드 알리프는 2004년 프랑스에 진출했다. 현재 프랑스, 독일, 베네룩스 등 유럽과 미국, 일본, 대만 등 총 50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한다. 특히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루이비통 계열로 프랑스에서는 ‘귀족백화점’으로 통하는 르봉마셰(Le Bon Marche) 백화점, 입점하기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 3대 미술관(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퐁피두센터)에서 알리프 제품이 절찬리에 팔리고 있다. 이쯤이면 디자인계의 원조 ‘한류스타’다.

1년에 30차례 해외 전시회

8월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알리프디자인에서 엄세영(37) 대표를 만났다. 사무실은 분주했고 엄 대표의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이틀 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제품 전시회를 앞두고 연일 밤샘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알리프는 1년간 30여 차례 해외에서 전시회를 연다. 8월만 해도 스위스, 덴마크, 독일, 일본 등에서 전시회에 참여한다. 1년 동안 쌓이는 항공사 마일리지만도 엄청나다. 엄 대표는 1년 중 60%는 외국에서 보낸다. 몸은 고되지만 그 성과는 달콤하다.

“각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현지 배급 파트너의 눈에 들면 그 파트너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합니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의, 총 직원 13명의 작은 회사 알리프가 세계에 진출하기에 전시회는 최상의 등용문이죠. 전시회는 꼭 콘서트 같아요. 최대한 준비해서 있는 힘껏 뽐내는 거예요. 가수들이 힘들어도 무대 위에서 박수 받으면 희열을 느끼는 것처럼, 전시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피로가 다 사라져요.”

알리프는 여행, 디지털 기기, 일상생활과 관련된 디자인 소품을 만든다. 여권 지갑이나 여행용 캐리어, 스마트폰 커버, 동전지갑, 이어폰을 고정하는 이어폰 파우치, 여행용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다. 알리프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반질반질한 에나멜 소재를 이용한다는 점. 에나멜은 색깔이 선명하고 밝아 여자아이 구두나 소품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 화질이 좋아지고 HD TV가 일반화되면서 사람들이 색깔에 예민해졌어요. 이전에는 비닐 소재로 반질반질한 에나멜을 부담스러워했지만 이제는 생기 있는 색깔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죠. 유럽 시장에서 ‘에나멜=알리프’로 통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알리프 제품 중에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도 많다. ‘뱅글 랭귀지’는 식사, 화장실, 공항, 짐 등을 나타내는 그림(픽토그램)이 새겨진 팔찌다. 엄 대표가 중국 출장 갔을 때 화장실이 급한데 말이 안 통해 곤란했던 경험을 살려 만든 제품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팔찌 위에 그림만 보여주면 쉽게 길을 물을 수 있다.

접이식 여행용 보조가방과 캐리어 연결 벨트도 재밌다. 여행에서 돌아올 때 현지에서 쇼핑한 물건 때문에 갈 때보다 짐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돌아올 때 쇼핑백 여러 개를 손에 들거나 급하게 보조가방을 사야 한다. 그런데 알리프 여행용 보조가방은 펼치면 1ℓ가량이지만 접으면 한 뼘밖에 안 된다. 접어서 가져갔다 여행에서 돌아올 때 꺼내 쓰면 딱이다. 캐리어를 끌고 보조가방을 들기가 부담스럽다면? 알리프의 캐리어 연결 벨트로 캐리어 손잡이에 보조가방을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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