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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 최고의 우먼파워 김원희의 솔직 토크

“날 키운 건 6할이 운(運), 일 욕심 부리지 않은 게 장수 비결이죠”

  • 김지영 기자│kjy@donga.com

예능계 최고의 우먼파워 김원희의 솔직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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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치열한 연예계 속성, 최근에 알았어요”
  • ● 가족 같은 친구 유재석, 인간미 넘치는 김용만
  • ● “마당발로 알지만 인간관계 협소해요”
  • ● 커피중독자에 ‘담대한’ A형
  • ● “남편에게 자존심 세우지 않아요”
  • ● 종편, 노는 연예인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길
예능계 최고의 우먼파워 김원희의 솔직 토크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인연이나 궁합을 신망한다. 그 어감이 주는 따스함이 좋다. 많은 스타를 인연으로 만났지만 그들 모두와 궁합이 맞았던 것 같진 않다. 배우 겸 진행자인 김원희(39)와의 인연은 그런 면에서 남다르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1999년 봄쯤으로 기억된다. 당시에도 그녀는 시쳇말로 ‘꽤 잘 나가는’ 배우이자 인기 진행자였다. 인형처럼 깜찍하고 세련된 외모와 달리 소탈한 성격에 내숭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에게는 사람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이후에도 여러 번 인터뷰하면서 가까워진 그녀는 2005년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보내왔다. 신랑은 그녀가 스무 살 때부터 15년간 사귄, 일본 유학파 출신 사진작가 손혁찬(41)씨였다.

결혼식 이후 한동안 보지 못했던 그녀를 8월29일 다시 만났다. 그녀는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가리키며 그녀가 말했다.

“언니도 좀 들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잖아.”

6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만큼 그녀는 여전히 예뻤다. 꾸밈없고 솔직한 성격도 그대로였다. “살이 많이 쪘다”고 앓는 소리를 했지만 오히려 더 탄탄하고 볼륨 있는 몸매로 바뀌어서 건강미가 넘쳤다.

현재 그녀는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와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외에도 케이블 TV E채널의 ‘다이어트 리벤저’를 단독 진행하며 예능계 최고의 안방마님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녀의 존재감은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된 지 2년 만인 1994년, 드라마 ‘서울의 달’에 출연하면서 발현되기 시작했다. 통통 튀는 캐릭터에 어눌한 충청도 사투리를 감칠맛 나게 연기한 덕에 예능국 PD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단숨에 스타로 등극한 그녀는 이후 ‘장희빈’ ‘은실이’ ‘꿈의 궁전’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와 MC 활동을 병행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편안하고 친근한 진행으로 건강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을 그녀의 강점으로 꼽는다. 진행자로 받은 상도 여러 개다. 5월 말에는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에서 여자 예능상을 거머쥐었다.

▼ MC와 배우 중에 어느 쪽이 더 애착이 가나요.

“딱 반반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연기를 띄엄띄엄 했어도 예능에 ‘올인’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예능에 대한 애착이 커졌어요.”

“예전엔 재밌는 사람으로 보이는 게 싫었어요”

▼ 2008년 OCN에서 방영된 ‘과거를 묻지 마세요’를 끝으로 연기활동이 뜸한데 일부러 안 하는 건가요.

“할 시간이 없어요. 일주일에 사흘만 찍는 드라마가 어디 있겠어요. 드라마를 하려면 시간을 풀로 비워둬야 하거든요. 대신 영화는 어느 정도 시간 조절이 가능해요. 하고 싶은데 현재로선 여유가 없어요. 시간도 맞고 좋은 기회가 오면 해야죠.”

▼ 욕심나는 배역이 있나요.

“절 편하게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요. 모험이나 변신, 이런 게 다가 아니더라고요. 섣불리 했다가 밑바닥이 드러날 수 있겠더라고요. 예전에는 새롭게 변신하거나 눈물을 잘 흘리면 연기 잘한다는 이상한 선입관이 있었지만 지금은 한 분야를 정말 전문가처럼 해내는 것도 높이 사잖아요. 전에는 사람들이 절 재미있는 사람으로 보는 게 싫었어요. 재미있게 봐주면 그걸 더 개발했어야 하는데 확 싫은 거예요. 개그맨도 아닌데 날 웃기게만 보니까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묘했어요. 좀 이상한 구석이 있었죠.”

▼ 재미있는 캐릭터로 비치는 게 불편했나 보네요.

“개그맨처럼 되게 웃겨야 한다는 주문, 그런 게 있었어요. 내가 개그맨이라면 이해하겠는데 나한테 ‘웃겨주세요’ 하니 은근슬쩍 반감이 생겼어요. ‘왜 웃기라는 거지?’ 하면서 더 안 웃기고 그랬어요. 그때는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정립되지 않은 시기였어요. 지금은 남을 즐겁게 한다는 것이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교감한다는 뜻이라는 걸 알아요. 진작 깨달았어야 하는데 그때는 못난 생각에 갇혀 있었던 것 같아요.”

▼ 이제 웃겨달라는 주문이 거슬리지 않나요.

“지금은 웃기려고 해도 잘 안 되더라고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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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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