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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찾아낸 대통령의 조건

안기고 싶은 사람, 안아주고 싶은 사람

  • 배종찬|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mikebay@empas.com

안기고 싶은 사람, 안아주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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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명박=불도저, 박근혜=촛불, 새 대통령은?
  • ● ‘심리적 테러’ 당한 국민이 원하는 ‘치유의 리더십’
  • ● 따뜻한, 인자한, 다정다감한, 정직한, 믿음직한, 듬직한, 후덕한, 중후한
‘장미 대선’의 대진표가 결정됐다.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았다. 국민은 어떤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할까. 리서치앤리서치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대통령상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온라인조사를 실시했다. 피조사자가 이상적인 대통령의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사진 또는 그림을 제출하는 방식이다(조사기관의 기술적 보안을 위해 구체적 방법은 제시하지 않음).

기존 여론조사는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만 묻기 때문에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상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말이나 글로 이상적인 대통령상에 대해 기술하라 해서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간단하지만 그 속에 포함된 의미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 말이나 글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을 읽고 분석하는 조사 기법이 등장했다. 지금까지 이 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500명이 넘는다. 이제부터 여러분도 이 실험에 참여해보기 바란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상

안기고 싶은 사람,  안아주고 싶은 사람

강력한 추진력을 상징하는 불도저(사진 1),고고하게 타오르는 촛불(사진 2), 따뜻한 포옹(사진 3).(왼쪽부터)

눈 앞에 3장이 사진이 있다. 당신의 눈에는 어떤 사진이 가장 매력적인가. 첫 번째는 불도저가 거침없이 땅을 정리하는 장면이다(사진1). 두 번째는 홀로 고고하게 타오르는 촛불이다(사진2). 마지막은 두 사람이 따뜻하게 포옹하는 장면이다(사진3).

결과부터 발표하면 올해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가장 매력적인 사진은 3번 ‘포옹’이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따뜻하게 포옹하는 모습이나 도란도란 살갑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다음 대통령에게서 바라는 이미지로 제시했다.
국민이 어떤 대통령을 원하느냐엔 정답이 없다. 힘의 상징인 ‘불도저’가 선택된 시기도 있었다.

2007 년 이명박 대통령이 탄생한 해였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혈투를 벌였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로 국민의 불안감은 나날이 고조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민의 참여라는 시대적 변화를 가져왔지만 그로 인한 사회적 갈등도 적지 않았다. 정치권의 이전투구에 넌더리가 난 국민들은 2007년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를 성장시킬 불도저 같은 인물을 원했다.

이쯤 되면 많은 사람이 고고하게 타오르는 촛불을 선택한 해를 짐작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생한 2012년이다. 역설적이게도 고고하게 타오르는 촛불 이미지의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이 든 촛불에 의해 탄핵된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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