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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라도 있는 게 어디냐고? 우린 기회의 평등을 소망한다”

2030세대 쾌도난담

  • 김영운 이의철 진명언 유민지

“흙수저라도 있는 게 어디냐고? 우린 기회의 평등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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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설문조사 결과 암울…“기울어가는 배에 탄 느낌”
  • ● “경제성장, 민주화 다음의 ‘공동목표’가 없다”
  • ● “국가 존재하지만 이동 자유로운 지구촌 될 것”
  • ● “함께 갈 수 있다는 믿음 주는 대한민국 되길”
■ 일 시 : 10월 8일 오후 7시

■ 장 소 : 동아일보사 충정로사옥 회의실

■ 패 널 : 김영운(37) 국선전담변호사, 이의철(30) 피키캐스트 에디터, 진명언(26) 엠브레인 연구원, 유민지(22) 고려대 4학년·고대신문 취재부장

■ 사회·정리 : 송홍근, 강지남 기자 carrot@donga.com

사회 설문조사 결과를 본 소감은.

진명언 내가 엠브레인에서 설문 진행을 담당했다. 입사 1년차로서 소득격차나 일자리 문제에 대해 나부터가 심각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 없는데, 그래도 설문조사 결과는 당초 예상보다 부정적으로 나왔다. 2030세대의 인식이 바뀌지 않고 이대로 지속된다면 미래가 밝지 않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김영운 기울어가는 배에 탄 느낌이다. 2030세대의 맨 위에 있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다. 6070세대는 경제성장을, 4050세대는 민주화를 이뤘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딱히 이룬 것 없이 벌써 마흔 가까이 됐다. 상황이 이토록 어두워질 때까지 우리 세대는 뭘 했는지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이의철 나는 우리 사회가 과연 이 결과만큼 나쁜가, 하는 의문이 든다. 경제적으로 대국 반열에 올랐고, 생활수준이 향상됐는데도 왜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많은지…. 고민해볼 문제다.

유민지 내 또래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취업 문제로 좌절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이 결과가 터무니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사회 설문 문항이 꽤 많다. 그럼에도 문항에서 빠져서 아쉬운 게 있다면?

이의철 2030세대의 고민은 딱 두 가지다. 일과 사랑. 결혼과 연애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30년 후 내가 기혼 상태이거나 자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혼, 비혼(非婚) 등 다양할 것 같은데.

진명언 실제로 요즘 설문조사를 할 때 문항에 기혼과 미혼 외에도 이혼, 별거를 포함시킨다. 그 비율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일자리 문제에 대한 심화 질문이 아쉽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는다는데, 정말 모두 대기업에만 목매는 것인지 궁금하다. 요즘 ‘기승전치킨집’이란 말이 유행인데, 창업에 대한 인식도 궁금하고.

김영운 소득격차나 일자리 문제에 대해 2030세대가 선호하는 해결 방안, 꼭 개선되길 바라는 점들은 뭔지 궁금하다.

“알파걸은 환상”

사회 설문조사 결과 30대보다 20대의 미래 인식이 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가 뭘까.

이의철 20대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니까. 좋은 데 취직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예쁜 여자친구와 맛있는 것 먹으며 연애하고 싶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싶다. 그런데 맨 앞의 것이 안 되니까 순차적으로 그 뒤의 것도 할 수 없다. 칠포, 구포란 말이 여기에서 나온다.

김영운 최근 어느 식사자리에서 나이 든 분이 ‘그래도 요즘 젊은이들에겐 흙수저라도 있지만, 우리는 손으로 퍼먹어야 했다’고 했다. 물론 지금이 아버지 세대보다 물질적으로 더 풍요롭다고 생각하지 않는 20대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차이는, 아버지 시절엔 다 함께 열심히 노력해서 수저를 마련하자는 희망에 부풀었지만, 요즘 20대는 그렇지 않다는 거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소득격차와 기회 불평등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사회 일자리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데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동의했다. 그런데 지금은 ‘알파걸 시대’라고 한다.

유민지 ‘알파보이’란 말은 없다. 알파걸이란 말이 존재한다는 것부터가 우리 사회가 아직 여성에게 불리하다는 증거다. 그리고 알파걸은 소수다. 남보다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여자아이들만 알파걸이 된다.

사회 김영운 변호사는 알파걸 집단에 속하는데?

김영운 외적으로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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