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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국제회의·이벤트가 도시와 국가 먹여 살린다”

신종 산업&신종 직업 굴뚝 없는 황금산업 MICE

  • 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잘 키운 국제회의·이벤트가 도시와 국가 먹여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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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2위

“잘 키운 국제회의·이벤트가 도시와 국가 먹여 살린다”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마이스복합센터가 형성되면 마이스산업은 한층 ‘성장’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동아 DB]

2003년엔 컨벤션기획사라는 국가기관 자격증제도가 도입됐다. 현재 1200여 명의 국제회의기획전문가가 배출됐다. 또한 지난10년 새 수십 개 대학에서 마이스(컨벤션) 전공학과가 만들어지며 전문 인력들이 사회에 배출되고 있다.

2015년 한 해에만 25만여 개의 크고 작은 마이스 행사가 열렸다. 그만큼 국내 마이스산업 규모도 커졌다. 2015년 마이스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5조 원가량으로 추산됐다. 시설업 2조7679억 원(55.4%), 국제회의 및 전시 기획업 1조9575억 원(39.2%), 인센티브 여행업 2713억 원(5.4%)이었다. 참여 외국인 수도 2011년 95만 명에서 2015년 156만 명으로 늘었고, 이들이 지출한 1인당 소비액도 2011년 2585달러에서 2015년 3127달러 규모로 늘었다.

UIA(국제협회연합)에 따르면, 2015년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930건)에 이어 세계 2위(891건), 아시아 1위 수준이다. 주요 도시별로는 서울이 494건으로 세계 3위에 올랐으며 부산이 150건으로 11위, 제주가 112건으로 19위에 각각 랭크됐다.

ICCA(국제컨벤션협회) 발표에서도 우리나라는 2015년 267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전 세계에서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17건, 부산 34건, 제주 34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마이스산업이 가장 활발한 도시는 서울과 부산, 제주다. 특히 부산은 2002년 한일월드컵 조 추첨부터 에이펙(APEC)회의, G20을 개최하면서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정부는 올해 마이스산업 외래객 수 180만 명, 마이스산업 규모 5조500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또한 숙박, 관광, 쇼핑 등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연 3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잘 키운 국제회의·이벤트가 도시와 국가 먹여 살린다”

국제회의, 전시·이벤트 등 마이스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이다.[한국마이스협회]

기획력, 네트워크 중요

한국마이스산업협회는 마이스산업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으로는 성숙기시장이라고 하지만 아시아는 여전히 연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자체마다 마이스산업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황희곤 한림대 국제대학원 컨벤션이벤트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관 주도 행사로 마이스산업이 이 정도로 커왔다고 할 수 있다”며 “우리만의 콘텐츠를 가진 민간 영역의 마이스 행사가 늘어난다면 성장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지자체들이 “컨벤션센터에서 리조트, 관광 등 부가시설이 포함된 마이스복합단지로 인프라를 확대하는 노력을 강화한다면 마이스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자기 지역의 마이스산업 유치를 돕는 CVB(Convention Visitors Bureau)를 사단법인이나 공사 형태로 만들어 운영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광역시도 단위는 물론 청송군, 고양시 등 기초자치단체에도 생겨나고 있다. 일본은 CVB가 70개가 넘는다.

마이스산업은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리조트 등 벤유(venue)와 지자체에서 마이스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CVB, 국제회의 전문기획사(PCO), 전시·이벤트 전문기획사(PEO), 행사를 할 때 기획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프로바이더 등으로 나뉜다. 현재 국내엔 PCO회사 600여 개, PEO회사 500여 개가 활동하고 있고, 서비스 프로바이더는 100여 개 분야에서 1000여 개 기업이 활동 중이다. 마이스산업에 직접 관여하는 회사는 1200여 개, 인력은 2만2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컨벤션센터나 리조트가 마이스산업의 인프라라고 한다면, 소프트웨어 기능을 하는 CVB와 PCO, PEO는 ‘마이스산업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업무는 크게 국제회의나 전시 이벤트를 기획하고 수주하며, 수주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일이다. 따라서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은 기본이고, 고객을 설득해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기획력과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홍보마케팅 능력을 요구한다.

이 분야에 도전하려면 대학에서 컨벤션 등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것도 좋다. 협회나 지자체에서 하는 교육을 이수하는 것도 좋다. 서울시는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작년 20명을 대상으로 ‘MICE 인재뱅크’를 도입해 이 중 3분의 1인 7명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졌다. 올해 50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하지만 최재길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업무 특성상 신입사원을 뽑는 경우는 많지 않고, 경력직을 선호한다. 홍보나 기획 관련 일을 하며 경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또한 “행사를 수주하는 일이라 경험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일정 기간 경험 없이 창업하기는 힘들다”며 “5년 정도 커리어를 쌓은 후 자기 사업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 총장은 “임금이 CVB는 공무원에 준하고, 기획사는 중소기업 수준으로 대기업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하고 일의 성취감을 느끼기에는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했다. 특히 “이 일은 바쁠 때는 휴일도 없다”며 “9시 출근 6시 퇴근의 규칙적 삶을 원하면 이 분야를 기웃거릴 필요도 없다”며 프로 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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