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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교의 카메라와 만난 세상 〈마지막 회〉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땅, 스페인

  • 사진/글 ·신석교 사진작가 kr.blog.yahoo.com/rainstorm4953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땅, 스페인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땅,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70㎞ 떨어진 고지대에 위치한 톨레도는 천혜의 요새라 불린다. 이곳은 1936년 스페인 내란의 격전지였다.

스페인은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국가이자, 세계 3대 관광국 중 하나입니다. 스페인이 관광대국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파란만장한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로마제국은 기원전 1년부터 500년간 현재 스페인이 위치한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하면서 사회, 문화, 법체계가 잘 발달된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건설했습니다. 그러나 8세기에 북아프리카에서 온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장악하며 800년 동안 이 땅을 지배합니다. 이 시기에 이질적 종교와 인종이 융합하여 새롭고 풍요로운 문화가 꽃피웠습니다. 무데하르 양식으로 불리는 스페인 특유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바로 이 시절에 지어졌죠.이슬람 문화가 가미된 기독교 건축입니다.

1492년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스페인의 역사가 시작된 해입니다. 바로 이해에 기독교인들이 무슬림 세력의 마지막 보루이던 그라나다를 정복, 이베리아 반도가 통일됩니다. 포르투갈 출신의 탐험가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의 후원으로 신대륙을 발견한 것도 1492년입니다. 이로써 스페인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나아가는 문을 열었고, 16세기에 이르러 황금시대를 구가합니다. 그러나 영국과의 해전에서 스페인 무적함대의 패배, 19세기 미국과의 식민지 전쟁 패배, 20세기 스페인 내전 등 굴곡의 역사를 맞이하면서 스페인은 한때 서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코 독재정권 붕괴 이후 다시 고도의 경제성장과 사회안정을 이뤘으니 스페인의 역사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하겠습니다.

스페인에선 그 유명한 투우와 플라멩코를 보고 즐길 수도 있습니다. 벨라스케스, 살바도르 달리, 피카소, 후안 미로 같은 화가, 건축가 가우디, 돈키호테를 탄생시킨 세르반테스 등 거장들의 숨결 또한 도시 곳곳에서 느낄 수 있으니 스페인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받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땅, 스페인
1 중세 유럽의 이슬람 중심도시였던 코르도바. 지금은 조용한 관광도시다.

2 톨레도는 소설 돈키호테의 무대인 라만차의 주도(州都)다. 거리 곳곳에서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다.

3 세고비아에 남아 있는 로마수도교. 길이 728m, 높이 28m로 현재도 수로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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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헤네랄리페. 물소리까지도 아름다운 이곳은 아랍 왕들의 여름 궁전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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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데하르 양식으로 지어진 세비아 알카사르 왕궁의 전경(위). 어촌 마을 카다케스.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아내 갈라와 만년을 보낸 곳이다.

신동아 2010년 6월 호

사진/글 ·신석교 사진작가 kr.blog.yahoo.com/rainstorm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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